시상에서 최고 비싼 이자

작성자선머슴아|작성시간26.06.17|조회수130 목록 댓글 2

 

 


시상에서 최고 비싼 이자





  

어머니는 양파를 까다가 뜬금없이  

“이자는 뭐니뭐니 혀도 눈물에 붙는 이자만큼

비싼것이 없어야. 

 

야야, 우뜸거리에 살던 숙희 엄니 아냐?

그 여편네 서방 무능하다고 어린새끼 다 버리고
집나가 평생 소식도 없더니, 지난달 서울 사는
역구지떡네 딸이 봉사활동이다냐 뭐다냐 그런 걸
나갔는디, 근디 알고 본께 그 여편네라고 안혀.

불도 안 땐 단칸방에서 꼬챙이처럼 말라

날마다 눈물 바람만 허고 산다고 허드라. 

지 살자고 지속에서 나온 새끼한티 

눈물 되로 주고 떠나더니, 늘그막이
눈물을 말로 퍼내고 있잖여. 

 

시상엔 그 어떤 것도 공짜가 없당께.

그 중여서도 자식한티 준 눈물만큼
이자가 높은 것은 없어야. 

 

나도 니 아버지 일찍 보내고 너희 다섯 남매 

넘들만큼 빤듯허게 가르치지 못혀서
그것이 늘 걸렸어야. 

 

넘들한티 눈물놀이는 안허고 ​살었지만 

늘그막이 공부방에 틀어박혀 있는 너를
보면 오목가슴이 쓰려야.”  

어머니는 꼬깃꼬깃 모아둔

몇 십 만원의 눈물주머니를 등록금에 보태쓰라며  

“이렇게라도 빚을 청산혀야만 먼 길 가볍게 갈 수
있을 것 같어야.”

 

 

- 김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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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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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6.06.18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머슴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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