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

작성자선머슴아|작성시간26.06.23|조회수110 목록 댓글 2

 


설야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 김광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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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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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6.06.23 new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머슴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new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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