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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회색빛이 물러선 자리엔 ,
가슴두근거리는 연두빛설레임을 병풍처럼 두르고
진달래가 새색시마냥 수즙게 ,청초하게
화사하게 우릴 반긴다.
한참을가도 계속 활짝웃음 던지며
우리들의 입고리를 치켜올려주며
기다리고 있는 분홍빛자태들 .
행여 꽃잎에 흠집이라도 날라
센스쟁이 바람님도 ,살랑살랑 ,꽃잎사이를
가만가만 ,지나다닌다.
카메라를멘들의 얼굴에도 티없는 진달래향이 번진다 .
렌즈의 리듬은 더욱 가벼히,바람소리와 화음을 맞춘다 ,
그소리 아름다워 이리로 저리로 꽃속에 파묻혀보는 동심의마음들 .
화려하고 힘찬 생명의 반대편에
힘들고 암울함을 대비시켜
엘리엇시인은 4월을 잔인한달이라 했다지만 ,
생명의신비는 언제나 가슴벅차다
환희의세계다 .
희망이 움튼다 .
룰루룰루 랄라랄라 ,
나의 주름진 얼굴에도 ,
진달래가 핑크물을 들여주며 ,
잠시나마 세월을 돌려준다 .
연두빛너울에 꽃가지 휘어잡고 ,
우리모두는 꿈길같은 꽃길로 수락산을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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