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남자이고 싶다

작성자중년남자.|작성시간23.09.26|조회수216 목록 댓글 2

아직은 꽃이고 싶다.
가을 바람에 흔들리고
깊은 밤

귀뚜라미 소리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밤이면
한권의 시집을 들고
촉촉한 그리움에 젖어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하는
향기나는 남자이고 싶다


꽃보다 청춘인 가을의 남자가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훈남이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가슴이 설레이는
가을의 남자이고 싶다...

아직은 부드러운 여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부드러운 여자를 보면 사랑의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아직은 이팔청춘이다.

사랑하고 싶은
오빠라고 불러 주면 좋겠다.

 

나도 어느 그리운 이의 가슴에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정녕 잊을 수 없는
소중한 향기로
오래 오래 남아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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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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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천장희한 | 작성시간 23.09.27 여자가 내맘같은 여자가 있을라구요
    남자의 바람이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중년남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27 미투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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