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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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다 알면
후련하고 좋을 것 같지만
속터져 염불나 못 산다
함박눈 하얗게 다 덮으면
세상은 깨끗하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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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하루 볕이면
추한거 더러운거
혐오스런거 못난거
있는 그대로 들어나며
안 보던 때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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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알거는 알아야지만
몰라야 할 것을 알려하니
문제로다 그래서 사달난다
알아도 몰라도 척 척하며
그냥 그렇게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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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석 천가지 만부석 만가지
아는거 만큼 걱정 근심이로다
깊어져 병이 되면 의심 불신 불안
내가 나를 세상을 못 믿는데
함박눈은 겨울 한 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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