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혼자서 밥을 먹는다
혼자 먹는 식사는 지겹다.
혼자 먹는 것은 정말 지겨운 일이다.
혼자 먹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자고
혼자서 놀다보니 사람이 그립다
누구나 외로움을 달고 산다
누군가 찾으면 찾아질 것 같지만 찾아지지 않는다.
외로움은 세상에 세들어 사는 월세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돈, 인간관계, 성적 능력 유무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 나와 뜻을 공유하는 당신, 나와 의견이 같은 당신,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당신,
그것은 당신도 나처럼 고립대 있다는 증거일까?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당신처럼
헛헛함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더욱 외롭다
하루이틀 이렇게 살아온 것도 아닌데
외로움과 고독의 원인은
외로움은 나를 통해,
쓸쓸함은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회현상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나와 외로움을 공유하는 당신
나와 의견이 같은 이들을 모으는 SNS
당신의 어제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포장하는 매개체들 ..
그것이 거짓 위로라 해도 달콤하다.
나와 외로움을 공유하는 당신과 연결되기 위해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 SNS에 매달린다.
쓴것은 뱉고 달짝지근한 것만 취하는 매체는 사랑을 보여주고 외로움을 판매한다.
달콤한 애기는 나의 쓸쓸한 오늘을 위로 하지만
서로 고통의 소리를 들어주는 그대(너)가 되지는 않는다
정작 인생의 문제가 닥치면 정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념은 뒤늦게 찾아온다
어쨋든 하루는 그럭저럭 굴러가고 아프지 않으니까 다행이지만 ...
그런데, 무언가 헛헛하다.
옆에 있는 당신이라기보다는 멀리 있는 당신.
나와 비슷하게 " 안녕하지 못한 당신"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당신,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당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