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일어나봐
내가 왔단 말이야
바쁜일과 끝내고 달려왔지
울 엄마 닮은 제주도가 덥썩 안아 주었다
보고싶다
서랍을 열었는데 엄마사진이 보이더라
엄마 아빠 오빠랑 오손도손 살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빨리 돌아 간거야
나 보고는 천천히 오라고 하면서
이젠 자연과 어우러 져 함께 살고싶다
엄마가 다 팔고간 땅 내가 몽땅 샀어
왜 그렇게 난 땅이 좋은지 모르겠어
땅이 많으면
엄마가 좋아서 더 많이 웃을것 같더라
일어나봐 내가 왔단 말이야
푸른잔디 밭을
이불삼아 덮고 있어 춥지는 않는거지
내 꿈은 제주도로 돌아 와
내 땅에 엄마 아빠 오빠들
모두 이쁜이불 덮어 줄꺼야
그리고 자주
살아가는 재미난 이야기 들려줄께
산소앞에 앉아 어리광 부렸다
이제 욕심 내려 놓을께
내 소원 좀 들어줘
인생2막은 가족과 함께 할꺼야
엄마 아빠 오빠들 가까이에서
꿈을 펼칠꺼야
그래서 울 엄마 많이 웃는 모습 보고싶다
역시 가족은
함께 어울려 사는게 제일 좋더라
엄마 고향은
참 아늑하고 포근하고 좋아
오늘 비행기 타고 아래를 내려 다 보니
하얀 구름사이에 고운 울 엄마 닮은
무지개빛 동그라미가 자꾸 따라 오더라
엄마 설날에는 못 와
대신 미리 뵈로 온거야
몇일째 종일토록 비가 내렸다
왜 울어
엄마 눈물같아 마음이 아팠어
걱정 하지마
그때는 술주정벵이 동생도 데리고 올께
2024년 설날이 돌아오네
왜 명절이 다가오면 더 많이 그리운지...
by 풀 빛 소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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