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을 앞 둔 귀성객들인가
종대로 늘어선
회양나무 군락지에선,
무슨 소식을 들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입지좋은 자리 다툼인가
걔중엔 마음을 다잡은 듯
무리에서 홀로 나와
의기양양 하늘을 업고
채 피지 못한 봉우리를
맴돌아 보지만
되돌아 오는 날갯 짓엔
시름만 잔뜩 실렸다.
벌의 시름에
경칩을 해산한 청개구리
감기려는 눈을 비비면서
대추나무 둘레를 어슬렁거리지만
한 번 입다문 대추나무
거들떠 본 일없다.
2024/3/12. motoo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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