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습은 어떤 그림자로 남아야 할까

작성자푸르른 풀잎|작성시간24.04.25|조회수129 목록 댓글 2

매일 아파트내에 있는 산책길을 걷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자신만의 사색시간을 가지기 위해

천천히 걷는 사람

빨리 걷는 사람

대화를 나누며 걷는 사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걷는 사람

오른쪽에서 걷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 거닐며 무심코 보게 된

가로등 밑을 지나칠때 보이는 사람들의 그림자

가로등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의 그림자는

얼굴을 비추며 그림자가 뒤에서 따라 온다.

반대로 가로등을 지나치고

오른쪽으로 가는 사람의 그림자는

그 사람의 앞으로 그림자가 만들어 진다.

한 순간의 가로등 지나침속애

그림자가 사람을 따라가고

그림자가 사람을 이끌어 간다.

우리네 인생과 너무나 비슷하다.

가로등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걸어갈때의 그림자의 모습은

스포라이트를 받으며 열심히 따라 가지만

결코 추월하지 못하는 그림자

가로등을 지나면서

그림자의 모습은 반대가 되어 버린다.

그림자를 나를 이끌고

열심히 그림자를 추월하려고 하지만

내가 한발짝 따라가면

그림자는 한발짝 도망간다.

그림자를 쫒아 가는 삶

그림자를 이끌어가는 삶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가로등앞에 서있는

그림자가 없는 나의 모습

인생의 1막을 끝내고

인생의 2막을 가면서

나는 어떤 모습의 그림자로 남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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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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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산댁 | 작성시간 24.04.25 학창시절 달빛을 등불삼아 집에가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에는 가로등은 없고 달빛에 비추는 그림자가
    나를 따라 오는듯 했어요
  • 답댓글 작성자푸르른 풀잎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5 대부분 그런 기억들이 있죠
    또 어릴적 상대방 그림자 발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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