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작성자낭만시인 정연복|작성시간24.05.06|조회수80 목록 댓글 0
   
  쉼표 / 정연복

하늘을 흐르던
흰 구름 하나

저기 산마루에 잠시
걸터앉아 있다

유유히 흐르는 것도
피곤한 모양이다.

창공을
훨훨 날던 새

나뭇가지에 앉아
한숨 돌린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먼가보다.

지상을 거니는 나의
발걸음도

아무 때고 고단할 때면
편히 쉼표를 찍자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의
씩씩한 걸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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