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모든 입술을 부수어 버렸고
나는 홀로 남았다
바다는 침묵으로 고요하고
파도는 허무를 외친다
파도가 나에게 말한 것을
누구에게 물어 볼 것인가?
그렇다, 하지만 이 곳은 외롭다
파도의 독백사이에서
누구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나는 기다린다
아련히 다가오는 그리움이
하얀 물거품 속에 솟아도
그리고 나는 기다린다
내가 만들어낸 내 삶의 영역들 속에서
오늘도 나는 아프다
그리고 살아간다
그리고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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