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작성자달무릇|작성시간24.07.10|조회수163 목록 댓글 3

^*^

여전히 전국적으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과 중부지방 등 몇 곳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산은 비는 커녕 구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집에 있기가 아깝다.

대충 옷을 챙겨 입고 거리로 나섰다.

 

딱히 어디로 가고 싶은 곳은 없다.

그저 운동삼아  집근처에서 콧바람이나 쐬고 싶을 뿐이다.

 

남포동과 광복동 그리고 부평야시장을 한바퀴 돈 후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카페로 찾아 들었다.

 

나이 탓인가.

예전같지 않게 다리가 쉬 피곤 하다.

커피가 맛잇는 카페

고니스를 찾았다.

그러나 맛있는 아메리카노 대신 아인슈펜을 주문 했다.

목도 마르고 조금 덥기도 해서다.

집으로 오는 길.

영도섬 전체가 구름으로 뒤덮였다.

아무래도 부산도 제법 비가 올 모양이다.

 

집에 도착하니

갑자기 온 하늘이 잔뜩 흐려졌다.

 

따뜻한 물 한 잔을 들고 텔레비젼을 켰다.

이 시간 정규 방송은 별로 볼 게 없다.

유튜버를 켰다.

 

현역가왕과 같은 노래를 들을까 하다가

집정리에 관한 소재가 눈에 들어 온다.

정리의 여왕과 같은 일반인의 채널도 있지만

신애라의 채널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정리를 해 놓은 신애라의 집 이 곳, 저 곳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 눈에는 집에 짐들이 너무 많고

정리도 많이 되어 있지 않고 뭔가 어수선해 보인다.

 

아무래도 혼자 사는 나와 달리 그녀의 집은 딸린 가족이 많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채널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나 역시 집을 좀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짐도 살림도 없는 일인 가구의 집이라 사실 채워진 곳 보다

빈 공간이 더 많다.

유리그릇 찬장도 그렇고

도기그릇 찬장도 그렇다.

 

물론 접시를 채운 찬장도 빈 공간이 더 많다.

지난 일년동안 꾸준히 조금씩 살림을 비워 온 탓이기도 하다.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ㅎ

이불과 요도 비워 내고 이런 저런 옷도 많이 처분 했다.

예전 현역 때 입던 양복과 와이셔츠를 특히 많이 처분 했다.

바지는 여전히 몇 개 정도는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남겨 두었다.

대신 냉장고는 꽉 찼다.

며칠 전에 우렁각시가 와서 밑반찬과 갖가지 국을 끓여

냉동실에 꽉꽉 채워 주었기 때문이다.

 

이정도 양이면 최소 열흘 이상은 반찬과 국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긴 장마 기간에 아쉬운 것은

즐겁게 웃으며 함께 할 사람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부지런히 평생학습관에서 숏츠나 캡컷을 배우러 다니고는

있지만...

 

@#$

그런데 이 글과 사진을 어제밤에 포스팅을 하고 난 다음 

오늘 아침 뉴스.

군산 어청도에 밤사이 한 시간만에 146밀리리터의 비가 쏟아 졌다고 한다.

이 정도의 비는 500년 단위로 한 번에 쏟아질 양이라고 한다.

 

이 뉴스를 접하자

갑자기 500년 넘게  훌쩍 살아 온 느낌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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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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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워킹 맨 | 작성시간 24.07.10 바지를 거꾸로 걸어놓으셧네요?
    저도 버리는건많은데
    바지는 상 하로 걸어놓습니다 ㅎ
  • 답댓글 작성자달무릇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0 거꾸로 안 거시나 봐요
    그래야바지각이 잘 잡히는데, ,ㅎ
  • 답댓글 작성자워킹 맨 | 작성시간 24.07.11 달무릇 그렇군요
    또 한수 배우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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