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 먹는 음식과 먹고 싶은 음식

작성자김옥춘|작성시간24.07.15|조회수124 목록 댓글 4

초복을 하루 앞둔 어제저녁

솔솔 냄새가 올라왔습니다.

쇠고기 굽는 냄새였지요.

그 순간

쇠고기가 먹고 싶어졌지요.

그 순간

초복에 먹고 싶은 음식이 정해졌지요.

 

그래서 오늘 무얼 먹었냐고요?

봄에 얼린 시금치 꺼내서

된장 풀어서 시금칫국 끓여 먹었지요.

그래서 또 오늘 무얼 먹을 계획이냐고요?

뭔가 특별한 걸 먹고 싶기는 한데

계란 3개 프라이해서

고추장 넣고 참기름 넣고

썩썩 비벼 먹을 거 같습니다.

어제저녁에도 쇠고기 굽는 냄새 맡고

서성거리다가

그렇게 먹었거든요.

 

시대가

세상이

아니

우리가 참 많이 변했지요?

지난날

복날만 되면 거론되던 음식이

더는 거론되지 않기도 하니까요.

 

사람은

생각대로

품은 사랑을 이루어내며 살고 있다고 느낍니다.

음식으로 생각했다가

동반자로 생각하게 된 우리들의 마음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이 무더위에

왜가리들은 날개를 열고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헐떡거리더군요.

자주 봅니다.

 

온전히 버텨야 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잘 버텨 주어 참 고맙기도 합니다.

새를 보면서

나도 잘 버티겠다고

마음으로 약속을 하기도 합니다.

 

힘들어서 낑낑대는

나의 살아가는 모습도

누구에겐가는

대견해서

함께 힘을 내게 되는

그런 일이길 기도해 봅니다.

 

불 안 때고 뜨거움을 즐기는

모든 생명체의 여름 나기를

복더위를 축복합니다.

이 더위 없이

어찌 풍성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힘내세요.

당신이 있어서

힘내는 사람이 참 많을 거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짬짬이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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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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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눈꽃 작은섬 | 작성시간 24.07.15 안녕요 김옥춘 님
    저는 초복 전야제로
    어젠 추어탕먹었네요

    오늘저녁은 며느리표
    꼬리곰탕으로 복달임
    한답니다 ㅎㅎ

    월요일이자 초복 날
    마지막시간까지
    행복이랑 함께 하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김옥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5 고맙습니다.
    행복한 일상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 가득 채우세요.
    응원의 댓글
    참 고맙습니다.
  • 작성자마리아마리 | 작성시간 24.07.16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옥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고맙습니다.
    늘 주시는 응원에
    힘을 얻습니다.
    오늘도 행복해지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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