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워링과 소니의 추억

작성자*일광|작성시간24.08.06|조회수80 목록 댓글 1


영화 "타워링"과 "쏘니"의 추억



1980년 초 였던가? 영화 "타이타닉"과 함께 재난 영화로 으뜸이라는 "타워링"의 로케 현장을 찾아 볼량으로 미국 서부의 L/A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국사람인 듯한 행인이 나를 보더니 "스미마센! 리틀 토쿄오가 코노행다토 기키마시다가" (실례입니다마는 리틀 토쿄가 이 쪽이라고 들었습니다마는) "예, 이 쪽이 맞습니다. 저도 그쪽으로 갑니다."라고 한국말로 대답했더니 멋쩍어하면서도 무척 반가워 했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한참 장발이 유행하고 있었고 신군부당국이 장발조차 단속하던 시절이었지만 나는 거츠장스런 장발이 싫어서 철저한 단발 하이칼라 머리를 하고 있어 일본사람으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미국 땅에서도 영어 대신에 일본말이 공용어로 통용될 정도로 공용화 된 일본의 기세였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도에서 1980년대 동안 일본의 엥화의 위력이 전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며 국제통화의 상징인 달라($)가 맥을 못 추던 시절이었다. 우스갯 소리로 일본토쿄 번화가 긴자(銀座)의 땅 신문지 한장 크기만 가지면 미국 L/A 다운타운 100 에이커(12만평)를 산다고 했던 어마 어마했던 일본 엔화의 구매력이 었다.

오죽했으면 L/A다운타운 남쪽에 Little Tokyo라는 거리가 생성되고 L/A 최고층 마천루가 세워지는 등 이 초고층 타워를 소재로 한 영화 "타워링 (Towering Inferno)"이 영화화 되었을까?

지구촌 어느 곳에를 가도 일본의 전자가전제품이 없는 곳이 없고 웬만한 젊은이 치고 "소니"라는 브랜드가 붙은 녹음기(워크맨)를 소지하지 않은 젊은이가 없을 정도였다. 나도 해외 출장시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필수인 것처럼 소니 캠코더를 휴대하고 나들이 해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애용했던 소니라는 거대 메이커가 1990년을 넘기면서 그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요즘 가끔 오르내리는 갈라파고스 증후군이 바로 그것이다. 에쿠아도르에서 1,000 km 이상 떨어져 있는 19개의 폐쇄된 고집스런 외부세계와의 고립된 갈라파고스만의 세계가 그렇다. 그로 인하여 아직도 섬 자체가 갖는 태고적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순수함이 보존되고 있음은 너무나도 다행스럽지만~

한 때 세계를 주름잡던 세계 1위 휴대전화 Blackberry가 21세기들어 서면서 없었던 듯 사라졌다. 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전자기기의 메카 소니도 한참 뒷전으로 밀려 그 명성을 잃었다. 천상천하 유아독전의 아집이 갈라파고스의 증후군에 휘말렸다. VHS에 앞선 소니의 "베타맥스"는 대중적인 수요에 따르지 못 한데다 소니의 베타멕스 라이센스의 강력한 제재로 인하여 세계적인 영상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기 시작했다.

바로 자체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베타맥스로 세계시장을 지배할수 있다는 오만으로 VHS와의 조화를 거부하면서 "갈라파고스 증후군"의 실체를 범하고 만 소니는 어쩔 수 없이 Junk-bond의 아류에 빠지고 만 것이다.

"갈라파고스 증후군"~

이제 지구촌에서는 생태계의 자연 원리주의가 아닌 이유만으로는 살아 남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지리적인 이유가 그렇고 사상적 이유나 민족적인 원리주의는 설득력이 없다. 더구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인 이유로 스스로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젖어드는 우(愚)를 범하고고서는 살아 날 길이 없는 셰계가 되었다.

러시아와의 교류를 믿고 소원한 중국을 배척하고 북한과 중국의 경제 연결고리까지 거두어들이는 소아적인 김정은의 단기(斷氣)가 국수주의적인 "갈라 파고스의 증후군"을 연상케한다. 가뜩이나 국제적인 제제 속에 헐떡거리는 북한이 범하고 있는 배타적 고립정책이 가져 오는 우물안 개구리의 우둔함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글로벌시대를 타고 살아야 가야하는 우리나라가 더욱 분발해야 할 요즘~ 관용과 타협 그리고 서루 협력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가 필요 한 이때 "갈라파고스의 교훈과 소니의 전철(前轍)"을 생각 해 본다.


- 글 / 일 광 -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yyuu 김 | 작성시간 24.08.07 안녕하세요..일광 님!
    올려주신 글 감사히 보며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추천 드립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