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불고 있는 여름 끝

작성자봄안에|작성시간24.09.06|조회수142 목록 댓글 6

다른 지방 사람들이 너무 덥다고 폭염으로 고생할 때
해안가에 살면서 서늘한 바람이 열흘 남짓 불어와서 폭염을 잊고 산다고...
이제는 가을이 온 것은 아닌가 은근히 강조해봤던 것이 큰죄가 된 것 같았는데.

 

9호 태풍 종다리가 다녀가면서 그러잖아도 습도 때문에 덥기만 했는데
그 더운 열기를 데려가지 않고

쬐끔 더 보태주고 간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더위는 아주 지독했다.
이른 아침 부터 밤 까지 계속되는 열기는...
정말 지겹다는 말이 자꾸만 튀어나온다고도 했었는데.

 

이제는 가을인가 했다가 계절이 역행하는 것 같은 느낌에는
이렇다할 할말도

잊게 할 만큼의 아주 지긋지긋한 늦여름의 더위가 끔찍하기만 했지요.

 

그러면서 하룻만에 진짜 가을이 온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해보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에 긴장하는 것보다는 고마워 해야 한다는 것이
그냥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웃어봤다네요.

 

들녁에는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고
앙증맞게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한들 한들 반기는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조석으로는 가을이요 낮으로는 여름이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힘찬 나날되세요...
고즈넉한 가을의 선선함이 느껴지는 고요한 시간 입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훌쩍 짐을 싸서
자연과 더불어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살아온 지난날을 추억해 보고
새롭게 열릴 미래에 대한 푸른 꿈을 꾸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비록 나이는 들어가지만 생각과 행동은 언제나 청춘이기를 바라면서
주어진 나날을 되돌아 보아 후회없게 최선을 다해 살고 싶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고 불평하기보다는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충분히 즐기는 것.

그래서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풍요로워지는 것.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확실한 오늘을 무시한 채
지나간 어제나
불확실한 내일을 그리워하는 것이
우리 나약한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 타고 한들
거리는 코스모스 꽃잎에
고추잠자리 맴돌며 날개짓에
가을 향기가 손짓을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오늘뿐입니다.
지금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누리고 노력합시다.

밤이면 달빛이 쌓이고 아침이면
풀벌레 소리가 몸을 일으키게 하는곳, 
 밥 짓는 냄새가 마음을 순하게 만들고
긴장했던 몸을 늘어뜨려 한 껏 기지개를 켜 보고픈..

 

잠시 느슨해져도 된다고 기지개 켜고 하늘 한 번 보고,  
그리운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라고 계절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것도 같습니다.  
느끼는 감정이 이제는 슬슬 제각각
세월따라 달라짐을 느낍니다.

더위가  이렇게  물러가고
풀벌레소리가  참!!
은근하고 잔잔함을 느끼면서~~

고향의 향수가 그리운,
그런 편안함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우리네 삶이 나를 돌아 보는데 꼭 필요한 삶의 이정표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한가위를 보내고 일상에 되도림표를 그리면서~~

이제 추분으로 천천히 가고있고  
어느 누구도 계절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음도~
계절은 순환하고, 우주도 순환한다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득해집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초반부는 풍요로움이 느껴지다가
가을의 후반부는 쓸쓸함이 감돌겠지요~~ 
 
그래도 지금은 감성을 자극하기
좋은 시기인 듯 싶어요. 
가을 마중 

오늘은 일찌감치
가을 마중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함께해온 긴세월을 뒤로 하고
가을이 오고 있는 행복의
언덕으로 가고있습니다.

전국에 비가 내릴거라고 하고요. 
🙏🏼부디, 9월 첫 주말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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