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나요?
저는
밤새 배가 아팠어요.
소화제를 연거푸 먹고
손발을 지압하고
응급실 갈 정도는 아니고
참을 만한 아픔이었는데
참 무서웠어요.
잠들 수 없었어요.
아파서!
무서워서!
코로나 때
한걸음에 환자 곁으로 달려갔던 의료진을
다 어디 있지?
매일 감동이었는데?
누가 옳은 것인지 모르지만
의료 강국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불구가 되거나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의 일이
나와 내 가족의 일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게 세상살이니
무섭기만 하네요.
다행히
아침에
아픔이 진정되어
늦게 아침을 조금 먹었네요.
아직 조심스럽지만
아프지 않음에
참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안전하게 움직이고
과식하지 않는
과음하지 않는
별일 없는 명절이 돼야 한다고 느낍니다.
혹시 밤새 아팠을 모든 분
정말 죄송합니다.
지켜 주는 국민이
안심을 주는 국민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추석 내내
아니
사는 내내
아프지 마세요.
아프지만 않아도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아플 때는 느끼네요.
아프지만 않다면
불평 없이 살아야한다고 느낍니다.
아프지 마세요.
웃음 가득한 추석 되세요.
용인 김옥춘 올림
짬짬이 찍은 사진입니다.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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