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죄수
影士 尹基明
창작은 신선하고
유행은 자존심을 살피고
내안에 용기는 초라하지만
결코 지는걸 인정하지 않는다
창작의 죄수가 되면
늘 예민한 성깔을 가지고
신기한 눈길로 사물을 살핀다
거거에 빠지면 예쁜 글이 솟는다
난 이 창작방에서
십년을 지내고도 서툴다
매일 누군가에서 영감을 얻고
새롭게 피어나니 언제나 봄에 산다
때때로 글벗들이 떠난다
아주 먼곳과 이웃간 다툼에
더러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갔지만
난 아직도 여기에 가끔 머문다
살아 있으니
고향 땅 발고 가듯이
외침이 들린다
시인의 소묘는 정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