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바닷물이 깊다고 말하지만, 내 그리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리
바닷물은 그래도 끝이라도 있지, 이 그리움은 아득히 끝이없는 걸
거문고 들고 높은 누각 오르니, 텅빈 누각엔 달빛만 가득하다
그리움의 노래를 거문고로 타노라니, 현줄이며 애간장이 일시에 끊어지네
--'그리움이 빚은 원망(상사원 相思䕂)'
그리움이 쌓이고 쌓여 끝내 원망으로 남았다는 애소(哀訴)
그리움의 깊이를 바다와 견준 단순한 비유이지만 단술하기에 더 절절한 느낌이다
애타는 마음을 달래려 거문고 가락에 그리움을 실어 보는 시인 텅 빈 누각, 쌓인 원망을 씻으러 시인은
하릴없이 같은 노래를 쉼 없이 타고 있는지 모른다
급기야 뚝 끊어지는 현줄, 순간 시인은 아침에 단장(斷腸)의 그리움마저 절연(截然)히 사그러지길 기원했을까
아나면 그리움이 빚은 원망이 더한층 깊어 가는 불안한 예감을 가졌을까
이 시에서 연상되는 귀에 익은 가곡하나 '뉘라서 저 바다를 밑이 없다 하시는고, 백천 길 바다라도 닿이는 곳 있으리라
님 그린 이 마음이야 그럴시록 깊으이다
https://youtu.be/TGBpZPV6n74?si=DrOjx0Bhs8Xuzk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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