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여행4 - 이집트의 여왕 핫셉슈트 장제전을 보며 옛 이집트를 생각하다!
4월 9일 룩소르에서 1일 투어로 나일강 서안에 오아들의 계곡을 보고는 이어 핫셉슈트
장제전에 도착했는데...... 다이르알바리 석회암 절벽 아래 세워잔
핫셉슈트 장제전 이 건축물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모래 사막인 황량한 절벽 아래에 이런 거대한 석조문화 유적을
지은 오랜 옛날 이집트 여왕의 의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집트에서 장제전 이란 무덤에 부속된 건물로 죽은 파라오의 집 인데,
장례식을 치른 후 신격화 된 사후의 파라오가 거처하는
곳으로...... 내세에 재생과 부활을 기원하는 의식을 행하는 곳이랍니다!
그럼 여왕 핫셉슈트 는 누구인가? 이즈음 우리나라도 다시 모계사회
로 돌아가고 있다는데...... 오랜 예전에 원시 모계
사회는 청동제 무기가 발명되면서 부계 사회로 전환되었던 것이지요!
그런 이집트에서 메네스 왕이 나라를 세워 파라오에 등극한 이래
1,700년 만에 처음으로 여왕이 나타났던 것
이니.... 그럼 그녀는 당나라의 측천무후요 신라의 선덕여왕 입니다!
그녀는 투트모스 1세의 딸로 태어나 오래비인 투트모스 2세와 결혼 했는데 남편
사후에 후궁이 낳은 어린 투트모세 3세를 명목상의 왕위에 앉히고는....
자신은 아들의 섭정을 하다가 당나라 측천무후 처럼 성이 차지 않았던지
나중에는 직접 파라오에 올라 이집트를 통치했던 것이니.....
신왕국 18왕조의 제 5 대 파라오로 역사에 당당히 기록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 이집트를 끌어 당기는 밧줄이며 상 이집트를 지탱하는
돛 이요, 델타를 이끄는 방향타” 라고 찬사를 들었던 것이지요.....
마치 “ 하티(히타이트) 땅을 유린한 레(태양신)의 아들 이며 날카로운 뿔을 가진
황소와 같고 힘센 사자, 순식간에 땅을 가르는 재칼, 신성하고
화려한 새 매 ” 라고..... 시인들이 람세스 2세 를 읊었던게 생각나는 것입니다!
이는 나중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를 멸하고 이집트를 정복하고는 죽은후
그 수하의 장군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세운 그리스계 이집트 왕조의 말년에....
공주 클레오파트라 가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4세와 결혼 하여 파라오가 되는데...
고려태조 왕건이 부인을 29 명이나 두어 자식들끼리 결혼시키는 등 근친혼 이라!
하기사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그 아들 야곱이 연이어 사촌끼리 결혼했던 것이니,
이후 유럽의 왕실에서는 사촌간 혼인이 자연스러웠던 것이지요!
소설 같은 1,500여년 전의 조상이 같다고 해서 "동성동본 금혼"
을 내세웠던...... 조선과 한국의 결혼 문화는 여기에 비하면 어찌되는 것일까요?
그렇지만 계단을 올라 그녀의 큰 동상을 보면서 얼굴 모양은 여성인데 수염을
부쳤던 것을 보면 남자에 대한 어떤 콤플렉스 는 있었던 것일까요?
동상의 뺨과 또 이어 회랑의 문에 서 있는 파라오의 얼굴과 옷에
붉고 푸른 색상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여기 문의 양쪽에 타원형의 카르투시가 똑 같이 생긴 것을
보니 이게 핫셉슈트 여왕 을 뜻했던 모양인가 봅니다.
뒤를 돌아가면 신상이며 조각들이 더러 훼손된 모습을 보는데 일설에는
투트모스 3세가 왕위를 찬탈한 그녀를 미워해 지웠다고도 하네요!
왼쪽 건물에서는 벽화가 그리 많지 않아 오른쪽을 보려고 내려오면서 보니 계단
입구에 큰 새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게 매가 아니면 독수리 인 모양입니다?
후일 로마 제국에 전해지고 또 독일과 러시아에 전해져 제국의
문장 으로 상징이 되었던 역사를 새삼스레 생각해 봅니다!
오른쪽 건물의 벽에는 큰 황소 가 그려져 있고 그 뿔사이에 둥근
원반 이 보이는 데, 그렇다고 크눔신은 아닌 것
같고.... 그럼 혹시 농경의 신, 하토루신을 달리 표현한 것일러나?
아니면 그녀가 파라오에 오를 정통성이 있는 것으로 선전하기 위해
하토루 여신의 젖 을 먹고 자랐다는 상징인 걸까요?
그러고보니 그녀가 데이르 엘 비하리 신전을 지어 하토르 여신에게
바쳤다 는 얘기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어슴푸레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어 다음 벽화에 붉은색이 제법 진하게 남아 있는
인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는 데.....
이 그림은 그녀가 파라오로 통치하면서 배를 띄워 새 영토를 개척했던 전투를 의미할러나?
그리고 다른 벽에서 날렵하게 그려진 파라오를 보는데..... 어찌나
날씬한지 당시에도 다이어트 가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또 다른 벽에는 매의 얼굴을 한 저 신은 파라오를 상징하는 호루스신 이니
여왕도 파라오로서의 정통성을 강조 하고 싶었던 것일러나.....
그 다음 벽의 벽화는 세상에나...... 3천년이 넘었는데 정말로
몇년 전에 그린 것 처럼 붉고 푸른 색체가 선명해 놀랍니다.
통상에 힘을 기울여 홍해로 배를 띄워 푼트 (소말리아) 와 향신료 무역을 했다더니
도자기에 담은 포도주(?) 와 바리바리 싼 상품이며 새와 물고기가 보입니다.
그 진기한 물건들을 오른쪽에 앉아 있는 아몬신 에게 바치는 장면인 듯
한데! 아니? 그러고 보니 상품들의 반대편에는 저승.......
그러니까 사자 (死者) 의 신 아누비스 가 상품의 왼쪽 앉아 있는 것을 보면......
현세의 왕권(신) 과 내세의 신에게 모두 공물 을 바친다는 의미 일러나?
다음 장면에는 파라오가 노골적으로 독수리(매) 의 머리를 한 호루스 신 에게
한 손으로는 부족해 양손으로 공물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는 계단을 내려오는데, 안내인이 왼쪽으로 둘러가라고 교통
정리를 하는데 보니 거기에는 숍이 있는 모양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바라보이는 나일강변은 녹음이 푸른 것이 이곳의 황량함과는 달리
사람 사는 세상처럼 보이니, 지치기도 하고 또 날도 무덥기에 숍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데 소심한 우리마눌은 의자에 앉을 생각을 못하네요!
그냥 앉아 있기는 미안하고 무엇을 먹자니 돈은 아깝고.... 하여 콜라 한 캔을 사서
가지고 오니, 시내에 가서 사면 싼데 여기 비싼데서 마시느냐고 눈을 흘깁니다.
한국에서 물건을 살 때도 한군데 마트에서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사는 법은 결코 없으니, 전단지등을
비교해서 쌀은 A 마트에서, 세제는 B 마트에서 그리고 채소는 5일장에서! 그 때 저멀리
선배님이 여기 숍에 들러지 않고 지나가시는 데.... 눈 밝은 가이드가 일어서더니 그예 소리쳐 부르네요!
가이드가 자기 손님인줄 어찌 알았는냐 하면..... 여기 핫셉슈트 장제전은 룩소르
(테베 Tebe) 의 다른 관광지도 그러하지만, 90% 이상이 백인 일색 이라....
관광객은 아랍인이나 라틴아메리카, 흑인이며 동양인은 없고 모두 백인 일색인지라 동양인
이 워낙 귀하다 보니...... 눈썰미가 좋지 않더래도 멀리서도 알아보는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일행들이 모여 별 내용도 없이 그냥 일어서서는 나오는데 출구는 또
다시 가게들을 지나는데 기념품이며 옺가지.... 색상이 참 곱기도 하지!
하지만 우리 여자들은 뒤적거리기는 하지만 절대로 사는 법은 없으니....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 같으면 이 사람들은 벌써 굶어 죽고도 남았을 것이리?
그러고는 우리 일행은 이제 다시 미니 버스를 타고는 왕비의 계곡 으로 가는 모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