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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다 했습니다

작성자지원|작성시간26.06.18|조회수1 목록 댓글 1

 

잊었다 했습니다

 

잊는다 했습니다 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잊혀 질 것이라고 간혹 가슴앓이 하더라도
살아생전 다시는 생각하지 않을 다짐을 하고 또 했습니다
결코 살아나지 않을 만큼 수많은 상처로 갈갈이 찢긴
내 가슴이 당신을 떠올리기란 참 어려울 줄 알았기에
잊는다 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육체가 있어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움직일 수 있는 육체가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잊었다고 생각한 당신이 내 가슴을 살아
움직이게 한 날 하늘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끔 살아나는 당신 기억으로 이처럼 심한 가슴앓이 하지
않았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눈길 한번 준 일 없었고
가슴 안의 당신 다 밀어 냈고 잊었다 했습니다 
모른 척 외면하긴 쉬워도 잊혀지긴 참으로 어려운 가 봅니다
추억하나로 남아있는 그 시절 봄볕은 참으로 따스했습니다

 

 

예쁜 들꽃들이 피어 있던 그곳은 모든 것들이
깊이 숨어 버렸는지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잊었다 했던
그날의 울음이 다시 기억나 도망치듯 떠나온 그때 그곳을
당신 기억이나 하겠습니까 남모르게 커가던 당신에 대한
안타까운 그리움은 남들이 읽어주는 그리움의 글이 되고
내 안에는 어느 날부터 기억하기 싫은 당신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늘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하던 내 삶이 당신이
모르는 곳에 둥지를 틀었지만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군요
지나간 모든 것들은 나에게 눈물이고 한숨입니다

 

살아있어 산다고 했지만 내 품에서 떠나지 않는 찌꺼기로 남아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미 죽어버린 당신이 만든
추억 다 피지도 못하고 쓰러져버린 꽃 한 송이 기억하고 있습니까
다 부질없는 먼 기억의 당신이 내 생각을 헤집고 다니면서
영영 찾을 수 없는 과거로 나를 오라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 잊은 당신인데   

 

 

- 이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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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 성지(창원) | 작성시간 06:13 new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시작 해보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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