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꽃 / 受天 김용오 흐드러지게 달을 품어 분단장 한 네 모습이 모름지기 누부야 모습일 게야 곱다 고아 구중궁궐에 살았어야 할 누부야 무엇이 희생을 자처하여 쇠를 달구는 땡볕에 쇳물로 대지를 적시고 있는가 불쌍한 누부야 하늘빛에 설운 듯 울다가도 나만 보면 남빛의 미소에 별을 물고서 함박 웃고 있는 너처럼 가슴 한가득 안아주는 누부야 누군들 눈물겨운 헌신한 사랑을 알까만 바람에 뽀얀 눈물꽃이라도 영혼 깊숙이 피어오르는 날이면 당신은 영원히 지지 않을 내 사랑 달개비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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