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행은 부처님이 닦았던 선(禪)수행 방법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4.07.21|조회수154 목록 댓글 0

저의 책 <걷기명상>의 내용 일부를 옮겨 실습니다.

걷기명상의 이론과 실제

 

 

걷기명상의 실제

 

1. 걷기명상이란?

 

걷기명상은 흔히 ‘경행(經行)’, ‘행선(行禪)’, ‘Walking Meditation’이라 부른다.

걸어가면서 발동작과 발의 느낌에 의식을 집중하여 그것을 알아차려가는 방법이다.

 

경행은 부처님이 닦았던 선(禪)수행 방법

이것은 부처님께서 탁발하러 나가실 때나 좌선 전 또는 식사 후에 행하시던 선(禪)수행 방법이다.

 

부처님의 선수행 방법에는 크게 좌선(坐禪)과 경행이 있다. 좌선은 앉아서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이고, 경행은 걸어가면서 걷는 발을 관찰하는 수행이다. 부처님께서 좌선과 경행으로 수행했다는 내용은 초기경전뿐 아니라 법화경, 반주삼매경 등의 대승경전에도 또한 나온다.

 

경행은 집중력과 깨어있는 능력을 향상시켜가는 훈련

 

걷기명상은 걸어가면서 발동작과 발의 느낌을 알아차림 함으로써 마음챙김과 깨어있는 능력을 향상시켜가는 훈련이다. 이것은 또한 집중, 평온, 일체감, 알아차림, 지혜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주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한국에는 전통적으로 이 방법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단지 좌선과 좌선 사이 보행하는 형태로 그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것은 불교가 중국에 들어와 석가의 방법은 ‘소승법’이라 하여 무시되고 대승불교만 숭상되었기 때문이다.

 

초심자에겐 정적(靜的)인 좌선보다는 동적(動的)인 경행이 훨씬 더 쉽다. 앉아서 미세한 호흡을 관찰하는 것보다 걸어가면서 발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다. 발의 움직임은 호흡보다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관찰이 용이하다. 또한 꼼작 없이 앉아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게 훨씬 쉽다. 부동(不動)자세로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기 때문이다. 좌선한다고 앉아있으면 다리와 발목이 마비되는 듯 아프고,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다. 이런 까닭에 초심자가 처음 좌선을 하면 육체적 고통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집중을 이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초심자들에게는 마치 고통을 참아내는 게 수행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까지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에겐 움직이는 가운데 집중을 이루어내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런 까닭에 초심자에겐 좌선보다는 경행으로 수행의 재미를 맛보게 하는 게 더 빠르다.

 

초심자가 경행을 해보면 집중과 알아차림, 깨어있음이 뭔지 알 수 있고, 그것들을 제대로 알았을 때 비로소 바른 수행을 할 수 있음

 

초심자가 경행을 해보면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금방 알 수 있고, 깨어있음과 알아차림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경행을 해보면 중간에 자꾸 다른 생각이 끼어들어 집중이 깨어지고, 집중이 깨어짐으로써 알아차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경험한다. 이와 같이 걷기명상을 해보면 알아차림 수행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그럼으로써 수행의 개념이 바로 잡힌다. 수행의 개념이 바로 잡혔을 때 비로소 열의를 가지고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좌선에 앞서 경행부터 먼저 해야 함

 

비록 초심자가 아니라도 좌선에 앞서 경행부터 먼저 하는 게 좋다. 경행을 한 뒤 좌선에 들면 집중이 훨씬 더 잘 되기 때문이다. 초기불교 경전인 아함경에 부처님도 좌선에 들기 전에 경행부터 먼저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보통 한 시간 경행하고, 한 시간 좌선하는 식으로 경행과 좌선을 번갈아가며 한다. 한 시간이 어려우면 30분씩 해도 좋다. 이와 같이 좌선과 경행에 균등하게 시간을 배분하되, 경행부터 먼저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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