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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01 위 기사에 대한 내용 정리가 깔끔하게 되는 말씀입니다. 도 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자기 내면에서 올라오는 탐진치의 마음은 보지 못하고, 자기 자랑만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은사스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시길, 도를 보려면 책이나 법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行(행)을 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진짜 대단한 체험을 했다고 하려면 10년 이상 탐진치의 마음이 현격히 줄어들어 있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기 어려운 거룩한 행위를 꾸준히 해와, 남에게 존경을 받든지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자신의 신비체험을 말하면서 평소 마음 쓰는 것이나 행위가 별로인 사람은 문제가 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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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01 조성래 부처님께서는 신비체험보다는 평소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밝게 깨어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홍사성 논설 위원님께서 불교신문에 1990년 4월~91년 12월 사이 일본학자 마스다니 후미오(增谷文雄)의 책 <근본불교 이해>를 번역, 연재했던 것을 보려고 했는데 실려있지 않았습니다. 1992년 국내에 초간되어 2006년 5쇄 발행된 이 책은 근본불교를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책입니다. 원 내용이 좋은데다 번역까지 최고입니다. 저는 안국진님께 빌려 복사했습니다. 혹시 구할 수 있으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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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02 역시 법의 우두머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법수(法首)님 답게 괜찮은 답을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가지고 싶어하는 대상은 오온, 즉 몸[色], 느낌[受], 인식[想], 행위[行], 의식[識]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붓다의 원음에 해당하는 아함경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 몸과 마음을 갖고 싶어 하고, 오온에 집착한 나머지 우리는 윤회를 계속 하며 온갖 고통을 받는데, 갖고 싶어하는 대상은 오온, 즉 우리의 몸과 마음이라고 봅니다. 어두움, 치암(痴暗) 등으로 표현되는 어리석음은 자신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깜깜하게 어두운 것입니다. 자신 내부를 관찰해들어 가는 것이 불교의 위빠사나 명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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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2.02 조성래 철저하게 의식을 자기 안으로 거둬들여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색, 수, 상, 행, 식의 작용을 밝게 알아가야 합니다. 불교는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어야 합니다. 불교를 어떤 추상적인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본인의 고통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통해결, 고통해결", 이 말이 나의 문제로 와닿지 않는다면 아직은 더 열심히 경전을 보고, 공부 모임에도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경전 번역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정확한 길로 안내해주는 도반도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세월은 흘러가고, 늙어만 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