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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精勤), 사여의족(四如意足)이란?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4.02.05|조회수190 목록 댓글 4

앞의 잡아함 제57경에서 <부처님께서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精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분(七覺分), 팔정도(八正道) 등에서 이미 번뇌를 빨리 완전히 다 없애는 방법을 말했다>고 한 내용이 나왔다. 그래서 그것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정리해 올린다. 우선 오늘 정리한 것까지만 올리고 다음에 그 뒤의 것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삽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 삼십칠도품법[三十七道品法]= 삽십칠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

 

37도품(三十七道品)은 '깨달음(도, 보리)을 얻어, 열반에 이르기 위해 닦아야하는 37가지 수행법'을 말하는데, 초기불교 경전인《아함경》에서 붓다가 말하고 있는 37가지 수행법(修行法)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실상 초기불교 수행법의 전부를 일컫는 말이다.

37가지 수행법으로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精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분(七覺分), 팔정도(八正道) 등이 있다. 4, 4, 4, 5, 5, 7, 8을 합하면 37이 된다.

 

  1. 사념처(四念處), 사념주(四念住), 알아차림 해야할 네 가지 대상; 몸[身신], 느낌[受수], 마음의 상태[心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들[法법]

 

[身念處신념처]: 몸의 움직임이나 느낌을 알아차림 해가는 것.

 

느낌[受念處수념처] : 느낌을 알아차림하며 관찰해가는 것. 괴로운 느낌, 즐거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 등을 관찰하여 그것들이 모두 고통임을 깨닫는 것.

 

마음의 상태[心念處심념처] : 현재의 마음상태를 알아차림 하는 것. 집중, 탐욕, 집착, 화, 들뜸, 안정, 고요, 편안함, 깨어있음, 알아차림 하고 있음, 망상, 멍청함, 혼침, 힘씀, 산만함 등을 알아차림 해가는 것.

 

몸과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들[法念處법념처] : 현재 몸 혹은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들을 알아차림 하는 것.

 

   2. 사정근(四精勤)

 

사정단(四正斷), 사의단(四意斷), 사단(四斷)이라고도 한다.

‘精(정’은 ‘정진(精進)’, ‘노력’의 뜻이고, '근(勤)'은 ‘부지런하다’는 뜻으로, 精勤(정근)은 ‘부지런히 노력한다’는 뜻이다. 또 '단(斷)'은 ‘끊는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노력하여 악(惡)을 끊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정근(四精勤)은 악을 끊고 선(善)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네 가지수행 덕목이며, 37도품 중 두 번째 품이다.

 

① 이미 생겨난 악을 없애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가는 것[已生惡令永斷이생악령영단].

 

②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이 생기지 못하도록 부지런히 노력해가는 것[未生惡令不生미생악령불생].

 

③ 아직 생기지 않은 선(善)이 생기도록 부지런히 노력해가는 것[未生善令生미생선령생].

 

④ 이미 생긴 선(善)이 더욱 자라도록 부지런히 노력해가는 것[已生善令增長이생선령증장].

 

   3. 사여의족(四如意足) = 사신족(四神足)

 

‘여의(如意)’는 ‘뜻대로’라는 뜻으로, ‘신통(神通)’을 의미하고, 足(족)은 ‘구족함’, ‘갖춤’이라는 뜻이다. 즉 사여의족(四如意足)은 신통을 가져오는 삼매를 얻는 데 필요한 4가지 요인인 열망[欲욕], 마음[心], 노력[精進], 관찰사유[思惟]를 갖춰, 그것에 의해 갖가지 신통을 얻는다는 의미다. 37도품 중 사념처, 사정근 다음의 세 번째 행법을 말한다.

 

열망, 열의[욕여의족(欲如意足) =욕신족(欲神足]

 

욕(欲)은 범어 chanda의 번역으로, 희망(希望), 희구(希求), 원(願), 소원(所願), 열망(熱望), 열의(熱意), 서원(誓願) 등의 뜻이다. 즉 욕여의족(欲如意足)은 뛰어난 선정삼매를 얻겠다는 간절한 열망을 가짐으로써 선정삼매를 얻는 것이다.

 

마음[염여의족(念如意足)= 심념신족(心念神足)= 심신족(心神足)]

 

‘念(염)’, ‘心念(심념)’은 범어 citta의 번역으로, ‘마음(心)’이라는 뜻이다. 즉 염여의족(念如意足)은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챙기며, 마음에 초점 맞춰,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뛰어난 선정삼매를 얻는 것이다.

 

노력[정진여의족(精進如意足) = 정진신족(精進神足)= 권신족(勸神足]

 

뛰어난 선정삼매를 얻기 위해 한 눈 팔지 않고 항상 꾸준히 노력해감으로써 선정삼매를 얻는 것이다.

 

관찰사유[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 = 사유신족(思惟神足)= 관신족(觀神足)]

 

여기서 사유(思惟)는 범어 mīmāmsyā의 번역인데, mīmāmsyā는 ‘깊이 관찰해가는 것’, ‘숙고(熟考)해 감’의 뜻으로, ‘사유(思惟)’, ‘관(觀)’, ‘관찰(觀察)’, ‘고찰(考察)’ 등으로 한역된다. 즉 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은 몸과 마음을 꾸준히 관찰해가면서 거기에 탐욕, 화, 짜증, 산만, 들뜸 등의 어떤 현상이 일어나면 그 현상뿐만 아니라 그 원인까지도 관찰사유하여 깨달아감으로써 뛰어난 삼매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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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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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경수 | 작성시간 14.02.05 사념처까지는 알았는데 뒤에 내용은 처음접해봅니다 ㅎ
  • 작성자서은 | 작성시간 14.02.07 오늘 읽어본 잡아함경 재263 응설경에 이 37조도품이 나오네요. 구체적이진 않지만 부처님께서 분명 37조도품을 닦고 익혀야 반드시 해탈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몇년전 화엄경 십지품에서도 이 37조도품이 자세하게 다뤄졌는데 종류만 기억나고 내용이 기억 나지 않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2.07 서은님 열심히 하시는 것 보니, 좋습니다. 열의충만!
  • 작성자반야 | 작성시간 15.06.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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