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어떤 욕심을 가지고, 용을 쓰면서 알아차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열의가 과도하게 되어, 기운이 위로 뜨고, 고요와 이완상태가 깨어지고, 긴장상태가 되어, 쉽게 피곤할 뿐더러 때로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알아차림 하는 데 있어서 절대로 욕심이 끼어들면 안된다. 어떤 상태, 어떤 경지를 얻겠다든지[貪], 무엇을 사라지게 하겠다는 마음[瞋]이 끼어 있어서는 안된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탐진치로부터 벗어나 알아차림 해가야 한다. 경전에 무원(無願, 원하는 거 없이), 무탐(無貪, 탐하는 거 없이), 무욕(無欲, 욕심없이), 무구(無求, 구하는 거 없이), 무착(無着, 집착하는 거 없이) 등의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들은 모두 같은 말이고,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어떠한 것도 구하지 않는 상태에서, 아무 욕심 없이 알아차림 해가라는 뜻이다. 만약 욕심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알아차림 하겠다는 열의다. 그 알아차림에 대한 열의도 과도하거나 집착이 되어서는 안된다. 편안하게 이완된 가운데 고요하게 알아차림 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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