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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유(正思惟)의 뜻, 어떤 것을 '정사유'라고 하는가?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4.03.26|조회수650 목록 댓글 2

정사유(正思惟)의 의미

 

우리는 팔정도를 설명하면서 정사유에 대해 ‘바른 사유’ 또는 ‘바른 생각’이라고 하며,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앞에서 이미 정사유를 다루었지만 보완된 것을 다시 한 번 보자.

 

바른 뜻 지님, 바른 발심[正思惟], 바른 지향, 바른 목표

(산)samyak-saṃkalpa (빨)sammā-saṅkappa]: right intention. make up the mind to bodhi, nirvana. always longing for nirvana, complete extinction of suffering. 바른 견해, 즉 사성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열반을 성취해야겠다고 뜻을 세움. 수행하기로 결심함, 열반성취가 삶의 목표가 됨. 발보리심(發菩提心), 발심(發心). 立志(입지). 늘 열반성취에 뜻을 두고 있음, 보리심(菩提心)을 여의지 않음, 念念不離菩提心(염염불리보리심). 경전상의 동의어 正志(정지), 正志向(정지향), 正意(정의), 直意(직의), 正念(정념) 등.

 

* 正思惟(정사유)의 산스크리트 원어 saṃkalpa는 ‘바른 의사(意思)’라는 뜻이고, kalpa는 ‘결심(決心)’이라는 뜻이다. 意思(의사)는 의지(意志)라는 뜻으로, 깨달음에 대한 의지를 말한다. 또 사유에 해당하는 빨리어 saṅkappa는 ‘사유’, ‘생각’의 의미가 아니라 ‘목적’, ‘의도’의 의미로서, 깨달음을 이루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saṅkappa의 동사적 의미는 ‘대상을 향하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사유를 ‘바른 사유’, '바른 생각', 'right thought' 등으로 옮기면 의미전달에 있어서 약간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 바른 발심, 수행하기로 결심함, 뜻을 세움, 언제나 열반성취에 뜻을 두고 있음.

 

‘정사유(正思惟)’, 즉 ‘바른 생각’이란 어떤 것인가? 이것은 일반적 의미의 바른 생각과는 다른 것으로서, 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열반성취, 즉 고통의 윤회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함으로써 고통(苦)을 알고, 고통의 원인을 알며, 또 업(業)의 무서움을 안다. 그러면 오욕락을 버리고 수행해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현재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혹은 특별한 어떤 능력을 얻기 위해, 혹은 무병장수를 위해 수행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본인이 직접 열반을 성취해야겠다는 마음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마음을 열반, 즉 고통의 완전한 소멸로 방향 잡는 것을 ‘바른 생각’, ‘출가심(出家心)’ 또는 ‘발심(發心)’이라고 한다.

 

어떤 한역 경에서는 ‘정사유’ 대신 ‘正志(정지)’, ‘正志向(정지향)’, ‘正意(정의)’ 등으로 번역돼 있는 곳도 있다. 여기서 한자 ‘志(지)’와 ‘意(의)’는 무엇을 하겠다고 ‘뜻을 세운다’는 의미다. 따라서 정사유는 ‘바른 생각’보다는 ‘바른 뜻 세움’이나 ‘바른 뜻 지님’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니까야에서는 정사유, 즉 바른 생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른 사유란 어떤 것인가?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마음, 성내지 않으려는 마음,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바른 사유’라고 한다.” (DN.Ⅱ.312)

 

"비구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사유[正思惟]’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벗어나겠다[出離]는 생각, 성내지 않겠다는 생각, 해치지 않겠다는 생각 - 이런 것들을 일컬어 ‘바른 사유’라고 한다."(S45: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바른 사유[正思惟]인가?

비구들이여, 오온을 싫어하여[厭], ‘오온에서 벗어나겠다고[離] 생각하는 것’, ‘악의(惡意), 즉 해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른 사유이다.” (대념처경)

 

또 잡아함경 784 사정경(邪正經)에 ‘바른 뜻’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뜻[正志]인가? 번뇌를 벗어나겠다는 뜻[出要志], 성냄을 없애겠다는 뜻[無恚志], 해치지 않겠다는 뜻[不害志]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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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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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은 | 작성시간 14.03.27 탐진치로 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 올라오는 생각과 행동 하나 하나에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 잘 알아서 알아차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탐진치는 도둑놈입니다. 감사합니다. _()()()_
  • 답댓글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27 네, 맞습니다. 도둑놈은 도둑질을 하려다가 들키면 도둑질을 못하지요. 도둑놈이 설치지 못하도록 잘 지켜보고 있는 것이 관찰이고, 알아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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