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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이 없어지면 무여열반에 들 수 있다. <중론> 번역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5.02.08|조회수105 목록 댓글 2

오늘은 반야심경 해설 작업을 하면서 다음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용수의 <중론> 관업품(觀業品)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업과 과보가]

비록 공(空)하다 해도 아주 없는 것이 아니고, (雖空亦不斷)   

비록 있다고 해도 항상된 것이 아니다. (雖有亦不常)

업과 과보를 잃지 않는 것, (業果報不失)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네. (是名佛所說)

......

모든 업은 본래 일어나지 않는 것, (諸業本不生)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以無定性故)

모든 업은 또한 멸하지도 않는 것, (諸業亦不滅) 

그것이 일어난 바가 없기 때문이다. (以其不生故)

......

만약 세간의 모든 업이 (若諸世間業)

번뇌로부터 생겨났다면 (從於煩惱生)   

번뇌자체가 실답지 않거늘 (是煩惱非實)

업이 어떻게 실다울 수 있으랴? (業當何有實)

 

 업과 과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있지만 실체가 없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론에서 “번뇌와 업과 짓는 자와 과보는 모두 마술과 같고, 꿈과 같으며, 아지랑이나 메아리와 같다”고 했다. 이와 같이 모든 업은 허망한 것이라서 마술과 같고,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고, 메아리와 같다”고 했다. 우리들은 ‘내’가 있다는 미망(迷妄)에 사로잡힌 나머지 무명에 휩싸여 사물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 한다.

 

또 <중론> 관법품(觀法品)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만약 ‘나’라는 인식이 없으면 ‘내 것’이라는 인식도 없다. 팔정도를 닦아 익혀, ‘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없앤 까닭에 ‘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는 최상의 지혜를 얻는다. 또 제일의제에서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다는 인식마저 얻을 수 없다. ‘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범부들은 ‘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지혜의 눈이 가려졌기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성인들은 ‘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이 없으므로 모든 번뇌가 다 멸한다. 모든 번뇌가 다 멸하기 때문에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諸法實相]을 볼 수 있다. 안팎으로 ‘나’라는 인식과 ‘내 것’이라는 인식이 멸함으로써 모든 느낌도 또한 다 멸하고, 모든 느낌이 다 멸함으로써 한량없이 많은 다음 생의 몸도 다 멸한다. 이것이 더 이상 남은 것이 전혀 없는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대한 설명이다.”

 

24b26 “若無我則無我所 修習八聖道分 滅我我所因緣故 得無我無我所決定智慧 又無我無我所者 於第一義中亦不可得 無我無我所者 能眞見諸法 凡夫人以我我 所障慧眼故 不能見實 今聖人無我我所故 諸煩惱亦滅 諸煩惱滅故 能見諸法實相 內外我我所滅故諸受亦滅 諸受滅故 無量後身皆亦滅 是名說無餘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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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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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8 중론도 번역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텍스트입니다. 전에 해놓았던 번역을 이번에 다시 수정했는데, 대만족입니다.
  • 작성자반야 | 작성시간 15.03.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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