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반야심경 해설작업의 일부를 찢어 옮깁니다.
不生不滅(불생불멸)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여! 오온[是諸法]이 완전히 다 소멸해버린 적멸(寂滅)상태에서는 더 이상 오온이 일어나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고, 오온에 의해 더렵혀지는 것도 없고, 깨끗해지는 것도 없으며, 오온이 늘어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느니라.)
‘모든 존재, 즉 오온이 완전히 다 소멸해버린 적멸(寂滅, 空)상태의 특징은 오온이 다시는 일어나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고, 오온에 의해 물들지도 않고, 깨끗해지지도 않으며, 오온이 늘어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느니라.
이런 뜻을 기존 해설서들은 다음과 같이 완전히 다른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계종 표준: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청담스님: “이 모든 것들이 다 없어진 <참 마음자리>는 생겨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오고산스님: “이 모든 법의 공한 상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광덕스님: “이 모든 법이 공한 상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무비: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생기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은 것이며,”
대한불교조계종이 2011년 10월 5일 공포한 종단 표준 우리말 반야심경을 보면 거기엔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럼 여기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모든 법’이란 무엇입니까? 생주이멸(生住異滅), 즉 생성해서 머물다 무너져 사라지는 이놈은 ‘모든 법’, 즉 ‘모든 존재’에 속합니까, 속하지 않습니까? 속한다면 생멸하고 있는 이놈은 뭡니까?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는 말과 상호 모순적이지 않습니까? 만약 속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모든 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여기에 명쾌하게 답변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해석상의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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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반야 작성시간 15.02.10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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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10 반야심경은 불교의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이 경을 통하여 전달하려하는 메시지의 60%도 채 읽어내지를 못하고 있다고 봐요. 곧 반야심경 특강을 한 번 할까합니다. 약 10~20회로 해서 메시지의 100%를 전달하는 강의로 해보고 싶은데, 들을 사람이 좀 있어야 할 수 있겠지요. 다들 특강이 열릴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구라치지 않고 정확하고도 쉽게, 또 와닿을 수 있게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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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11 위의 글 수정되었으니, 다시 읽어보세요. 더 분명해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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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반야 작성시간 15.02.2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