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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스네이크 “오래 기다렸나? 친구들”

작성자페드라|작성시간11.11.02|조회수72 목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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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풍미한 하드록 밴드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소식이 늦었다. 아레나를 가득 채우던 록 밴드가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족하다. 참고로 기타는 덕 앨드리치(Doug Aldrich)와 렙 비치(Reb Beach). 이래도 안 볼 셈인가? 바로 오늘, 저녁 8시 30분.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다.  다음은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커버데일과의 이메일 인터뷰다. 투표는 하고 가자.


Q: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절대로 볼 수 없을 공연이라 생각했다. 많은 팬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려 왔던 공연이다. 느낌이 어떤가?

A: 한국에 가게 되어 우리 모두 매우 기뻐하고 있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공연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우리 음악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HELLO, KOREA!!! ARE YOU READYYYY???

 

Q: 하드 록의 유명 레이블 프론티어스(Frontiers)로 이적했다. 어떤가? 전보다 환경이 더 좋아졌는가?

A: 우리는 상호간에 매우 행복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세라피노(Serafino Perugino, 프론티어스 설립자/대표)와 마리오(Mario De Riso, 프론티어스 마케팅 디렉터)의 팬이고 내 생각엔 그들은 화이트스네이크의 팬임이 확실하다! 사업을 같이 하기에 매우 좋은 관계이다.


Q: 당신들의 최근작 [Forevermore] 앨범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블루지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수작 앨범이었다. 녹음 과정은 어땠는가? 간단하게 말해준다면?

A: 한 점의 의심없이 매우 좋은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화이트스네이크의 전체 스펙트럼을 수용한 앨범이다. 작곡 파트너인 덕 앨드리치와 나는 하드록, 리듬앤블루스, 소울, 강력한 멜로디 등 화이트스네이크의 음악적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모든 요소들에 대해 좋은 감이 있는 편이다. 이 앨범은 여전히 나를 흥분시키고 기쁘게 해 주며 여전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이 앨범의 ‘특별한’ 확장판인 [Still Good To Be Bad]를 프로듀싱했는데 요즘 많이 연주하고 있다.


Q: (기타리스트들에게… 하지만 커버데일이 답변했다). 덕 앨드리치, 렙 비치의 트윈 기타 조합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당신들이 화이트스네이크에 가입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간다. 궁금하다. 당신들은 디오(Dio), 배드 문 라이징(Bad Moon Rising), 윙어(Winger) 등 굵직한 밴드를 거쳐왔다. 지금, 당신들에게 화이트스네이크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부여해주는가?

A: 화이트스네이크는 블루스와 소울을 감미한 하드록, 시끄러운 로큰롤 밴드이다. 재미를 주는 것 또한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수년에 걸쳐 많은 히트 싱글을 발표해 왔다는 것은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밴드에게 있어서 흔치 않은 일일 것이다. 화이트스네이크는 싱어로서 그리고 뮤지션으로서 우리를 표현하는 음악적인 수단이며 밴드로 함께 하기 위한 공통 분모이다. 우리 모두는 각각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즐기지만, 화이트스네이크라는 밴드를 통해 같은 비전과 영감을 공유할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강한 그룹으로 만들어 준다.


Q: 공연 라인업을 소개해 준다면? 스튜디오 음반에 참여한 멤버들이 그대로 따라오게 되는 건가?

A: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덕 앨드리치, 렙 비치, 마이클 데빈(Michael Devin) 그리고 브라이언 티쉬(Briian Tichy)로 구성된 현재의 화이트스네이크는 너무나 신나서, 마치 화이트스네이크의 시작부터 함께 해왔던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Forevermore] 앨범에 참여했던 최고의 라인업에 새로운 키보드 연주자 브라이언 루디(Brian Ruedy)가 함께 내한할 것이다. 그 역시 최고의 연주자이며 훌륭한 싱어이기도 하다.

 

Q: 어떤 곡들을 연주할 계획인가? 아무래도 국내 팬들은 [1987]을 전후한 시기의 골든 레퍼토리들이 울려 퍼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A: 아…어떤 곡을 연주할 것인지는 아직 말해 줄 수가 없다.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다. 미안하지만…조금만 더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


Q: 혹자들은 이제 화이트스네이크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이번 앨범을 들어본) 누군가는 이번 앨범이야말로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말한다. 사실 나이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해보고 싶은가?

A: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사실 60이라는 나이에 아직 공연 투어를 하고 있는 것에 스스로 매우 놀라고 있다. 또한 내 인생에 있어서 믿을 수 없는 축복이라는 생각하기에 감사하고 있다. ‘나이’에 대한 나의 인식이 내가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30살 시절도 아주 오래 전이라고 생각하곤 했으니 우스운 일이다. 음악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할 것이고, 사람들이 내가 노래하는 걸 듣고 싶어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강렬한 록 음악을 영원히 연주할 수는 없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상태를 잘 관리해 나간다면, 어쩌면 조금 어쿠스틱한 스타일의 음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곡을 쓰고 노래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내 음악은, 연주하는데 신체적인 부담이 큰 편이다. 언젠가 물러나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 것에 대해 전혀 두렵지 않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Q: 성대결절로 음악 활동에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출중한 보컬을 들려주고 있다.

A: 40년 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보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단 2번뿐이었다. 원래 비중격만곡증(鼻中隔彎曲症)이 있었는데,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이 된 [Whitesnake] 수록곡을 녹음하던 1986년에 중격(septum)이 주저앉는 문제가 생겼다. 그로 인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축농증이 생겼다. 수술을 하게 되면 내가 해왔던 스타일대로 노래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술이 음역대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2009년에는 성대에 물집이 생겼는데 콘서트 도중에 그런 문제가 생겼던 것은 그 때가 유일무이했다. 노래하는 도중에 점점 고통이 심해져서 노래를 멈출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도 관객 중에 전문치료사가 있어서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약이나 수술이 아니라 그냥 쉬는 것 밖에 없었다.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6주 동안 목을 쉬게 했다. 그 후 LA에 있는 내 담당의사가 모든 것이 괜찮다는 진찰 결과를 알려 주었고 [Forevermore] 앨범을 녹음할 수 있었다. 올해 6개월의 공연 투어 동안 계속 노래해 오고 있는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노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경준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과 역행하게도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밥먹기 위해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친다. 음악듣기를 제외하고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은 독서이다. 현재 각종 잡지에 음악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지인들과 함께 철학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헤겔, 슬라보예 지젝, 자크 라캉, 알렌카 주판치치 등을 공부하고 있다. 좋은 음악을 듣고 글쓸 때 제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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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페드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02 화이트 스네이크, 흰 뱀일까. 으이 징그럽다. 뱁이라 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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