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 빌 머레이 in <사랑의 블랙홀>

- 빌 머레이의 연기는 일견 쉬워 보이지만, 그 속내를 파고들어가 보면 대단한 내공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사랑의 블랙홀>(92)도 마찬가지. 오스카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03)에 와서야 빌 머레이를 인정했는데,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98)나 <브로큰 플라워>(05)도 아카데미 위원회의 인정을 받지 못한 영화들이다.
42 조니 뎁 in <에드 우드>
- 67회(1995년) 시상식. 벨라 루고시 역의 마틴 랜다우는 오스카 트로피(남우조연상)를 가져갔지만, 정작 에드 우드였던 조니 뎁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오스카를 수상하기엔, 그와 팀 버튼의 취향이 너무 강했던 걸까? 하지만 2000년 이후 세 번이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조니 뎁. 그가 남우주연상 소감을 말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43 알 파치노 in <도니 브래스코>
-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맹수들이 물고 뜯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한 남자. 바로 <도니 브래스코>(97)의 알 파치노다. 젊은 시절 <대부>(72)로 시작해 <딕 트레이시>(90)까지 6번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수상에 실패했던 알 파치노. 65회 시상식에 <여인의 향기>(92)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글렌 게리 글렌 로즈>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왕 이렇게 늦게 줄 거였다면 <도니 브래스코>가 '남우주연상'이라는 이름에 더 걸맞지 않았을까?
44 케빈 스페이시 in <LA 컨피덴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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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 베이싱어가 여우조연상을 가져간 건 경사라고 할 만하지만, 오스카가 케빈 스페이시에게 무관심했던 건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유주얼 서스펙트>(95)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린 걸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에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아메리칸 뷰티>(99)의 레스터 버냄이 재미있는 캐릭터이긴 했지만, 그 매력으로 치자면
(97)의 잭이 한 수 위다.
- 킴 베이싱어가 여우조연상을 가져간 건 경사라고 할 만하지만, 오스카가 케빈 스페이시에게 무관심했던 건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유주얼 서스펙트>(95)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린 걸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에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아메리칸 뷰티>(99)의 레스터 버냄이 재미있는 캐릭터이긴 했지만, 그 매력으로 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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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존 말코비치 in <존 말코비치 되기>

- 생각해보면, 존 말코비치 같은 뛰어난 배우가 아직도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뇌 속까지 빌려준 <존 말코비치 되기>(99)가 어쩌면 그의 첫 오스카 수상작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건 당연한 일. 하지만 그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그해 남우조연상 후보는 <사이더 하우스>(99)의 마이클 케인(수상자), <매그놀리아>(99)의 톰 크루즈, <그린 마일>(99)의 마이클 클락 던컨, <리플리>(99)의 주드 로, <식스 센스>(99)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 도대체 누가 말코비치보다 뛰어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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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스티브 부세미 in <판타스틱 소녀백서>

- 할리우드의 '명품 조연' 스티브 부세미. 그 실력으로 치면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최소한 한 개 이상은 가져갔어야 옳지만, 그는 아직까지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영화는 <판타스틱 소녀백서>(00). 미국 전 지역의 비평가 협회는 거의 만장일치로 부세미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오스카는 별 관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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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짐 캐리 in <이터널 선샤인>
- 정말로 오스카는 코미디 배우를 우습게 여기는 걸까? 과거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이 받았던 설움도, 그런 이유 때문일까? 만약 그렇다면, 짐 캐리는 가장 큰 피해자다. 골든글로브는 <맨 온 더 문>(98)과 <트루먼 쇼>(99)로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겨주었지만, 오스카는 그를 시상자로 섭외할 뿐이다. <이터널 선샤인>(04)으로 후보 정도 올리는 건 괜찮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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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폴 지아매티 in <사이드웨이>

- 토머스 헤이든 처치와 버지니아 매드슨에게 남녀조연상 노미네이션의 영광을 안겨주었지만, 오스카는 폴 지아매티를 끝내 후보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이미 <아메리칸 스플렌더>(03)로 기대가 꺾였던 지아매티. <사이드웨이>(04)도 노미네이션에 실패했고, 다음해 <신데렐라맨>(05)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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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비고 모텐슨 in <폭력의 역사>

- <이스턴 프라미스>(07)로 첫 노미네이션의 영광을 안긴 했지만, 사실 그 영광은 <폭력의 역사>(06) 때 누렸어야 했다. 과거를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의 폭력 본능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그려내는 그의 솜씨는 일품. 요즘 잔뜩 물 오른 그의 연기를 보면, 오스카 수상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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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크리스토퍼 놀런 in <다크 나이트>
- 지난 여름 '위대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08)에 열광했던 관객들은, 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년 전 <타이타닉>(97)이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거라고 섣불리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는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히스 레저)과 음향편집상만을 수상했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이름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감독상 '후보' 정도는 올려주는 게 예의 아니었을까?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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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