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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껍데기 안주로 쇠주 한 잔

작성자페드라|작성시간10.04.16|조회수34 목록 댓글 1


어렵게 구한 '돼지껍데기'를 볶았어요~!

 
-돼지껍데기 매콤 볶음 이에요^^

"방송이 대단하긴 참 대단해요. 그 방송이 나간 다음날부터 돼지껍데기를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른 때보다 3배나 준비해도 오전중에 동티난다니까요. 오전도 아니고 이시간에 오시면 구하기 힘들어요. 아침 9시 떨어지는날도 있는데?"

3월 중순,자주 이용하는 재래시장 정육점에 김치찌게에 넣을 돼지고기를 사러갔다가 '돼지껍데기'하나만 달랬더니 아저씨는 펄쩍 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없어서 못파는 물건을, 오전이면 동티나고 마는 돼지껍데기를 7시가 넘어 사러오다니 어림없다는 말이었다.


돼지 껍데기에 많이 들어 있는 동물성 단백질 콜라겐이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16일 한서대 세명대와 공동으로 돼지 껍데기에서 추출한 콜라겐 단백질을 정제, 소화 효율이 높은 펩타이드 형태로 저분자화해 조골세포 조직에 첨가한 뒤 배양한 결과, 첨가하지 않은 조직보다 44%나 향상된 세포증식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골세포는 뼈 생성에 관여하는 조직이다.-한국일보 관련뉴스 중

나도 그 방송을 봤다. 돼지 껍데기에 많은 콜라겐 단백질이 피부 미용에 좋고 골밀도를 높여주거니와 키크는데 좋다고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연구자료를 보도한 방송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동티나리라곤 전혀 생각못했는데...

혹시나 싶은 마음에 다른 정육점으로 향했다. 돼지껍데기가 먹고 싶다는 딸래미 말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가기전부터 한달에 서너번 정도 돼지껍데기를 사다가 볶아 먹곤 했다. 남편과 아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딸래미와 난 좋아했기 때문에 우리 둘이는 몇년전부터 종종 해먹었던 것이다.

방송이 나간 날도 우리집에는 이틀전에 볶아 조금씩 먹고 남은 돼지껍데기가 아주 조금 남아 있었고 먹고 싶지 않아 버렸는데 학교에서 돌아온 딸래미가 이미 버려버린 돼지껍데기를 찾았다. 뉴스를 본 선생님이 "돼지껍데기를 많이 먹으면 키크는데 좋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일 퇴근길에 사다가 해주마 했는데...

혹시나 구입할 수 있을까 들른 다른 정육점에도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한번 정육점에 들러 찾았지만 역시나 구하기는 힘든 상황, 돈을 미리 드리며 부탁을 해볼까 망설이다가 그만 두기로 했다.

그리고 거의 한달이나 지났나? 그제 저녁에 요리실습에 쓸 딸기를 사러 간 길에 정육점 앞을 지나는데 돼지껍데기가 진열대에 놓여 있어 1700원짜리 한뭉치를 샀다. 국산이라고 써 있지만 중국산일까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가격아 좀 올랐다. 어림짐작 무게 방송전에 1000원짜리 뭉치보다 아주 조금 많은 것 같다.


내방식 돼지껍데기 요리~



1. 끓는 물에 데쳐 잡물을 빼낸다.

돼지껍데기는 차곡차곡 접어 랩에 싸서 판다. 대략 한뭉치면 어지간한 전골냄비에 볶기에 딱 적당한 양이다. 가격은 동네마다 파는 곳(정육점인가 마트인가)마다 다르지만 대략 한뭉치 가격은 1000~2000원선. 물로 씻어 이처럼 끓는 물에 데쳐 잡물을 빼낸다.


2.끓는 물에 데쳐 잡물을 뺀 돼지 껍데기에 물을 부어 잠깐 끓여 익힌다.이때 된장을 조금 풀면 냄새를 없앨 수 있고 소금간을 별도로 하지 않아 좋다. 그런 다음 집게로 잡고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처음 이 돼지껍데기를 해먹을 때는 잘몰라 씻은 다음 칼로 썰어 끓는 물에 데쳤는데 ^^;가죽을 칼로 자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던지^^


3.양념을 한다.고추장과 고춧가루,소금 약간,설탕 약간.다진 마늘 등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다. 고추도 있으면 넣어주면 좀 더 은근하게 맴콤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2번에서 된장을 조금 풀어 끓이면 돼지 고기의 누린 냄새도 거의 없앨 수 있는데 봄바람속 캄캄한 밤에 된장 푸러 가기 귀찮아 그냥 넣지 않았다^^



4.양념한 것을 조금 더 볶아 준다. 이미 2번에서 푹 익혔기 때문에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 정도만 볶아주면 된다. 그리고 다 볶아졌다 싶으면 잠시 불을 끈 후 대파를 굵게 썰어 넣은 다음 파가 익을 정도만 짧게 볶아 마무리한다. 이때 깻잎이 있으면 채썰어 함께 볶으면 훨씬 맛있다.


5.쨔잔~~~완성. 통깨를 조금 뿌려준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상추나 배춧잎, 깻잎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쌈다시마나 마른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카레 양념을 해먹는 사람들도 있고 전골처럼 해먹는 사람들도 있단다. 또 돼지껍데기가 동그랗게 말리게 썰어 익혀 그 안에 무순같은 샐러드 야채를 넣어 먹기도 한단다. 화덕에 구워먹는 것은 워낙 많이 알려졌고~ 우린 언제나 이렇게 해 먹는다^^

돼지껍데기는 1kg에 600원 정도로 비교적 싼 편이다. 뉴스에 의하면 농촌진흥청은 돼지껍데기로 보조식품을 만들어 시판할 계획이란다. 몇년전에 돼지 껍데기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우리곁에 가
까이 와 있었던 돼지 껍데기였다. 그러나 선호하는 사람들은 일부라 가격이 저렴했었다. 그러나 이젠 비싸질지도 모르겠다. 자동차 연료로도 만들 수 있다는 뉴스까지 있고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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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페드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4.16 돼지껍데기요리, 어렵지 않겠다. 저 매운 껍데기에 쇠주 한 잔이면 만사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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