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결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정신이상자 아빠 때문에 미쳐버린 딸 다코타 패닝의 암울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성자아스팔트정글작성시간25.04.21조회수56 목록 댓글 0DVD 시대를 맞이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는 영화 제작사와 감독이 본 영화와는 다른 결말들을 여럿 준비해 팬서비스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멀티 엔딩은 때로 DVD에서만이 아니라 극장에서도 종종 상영되곤 하는데, 지난해 개봉된 <나비효과>에 이어 올해 개봉된 <숨바꼭질>은 두 가지 서로 다른 결말을 동시에 공개해 극장을 찾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사실 <숨바꼭질>의 결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정신이상자 아빠 때문에 미쳐버린 딸 다코타 패닝의 암울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상영된 오리지널 엔딩은 팜케 얀센이 분한 여의사 캐서린이 다코타 패닝을 맡아 기르는 해피엔딩식의 결말이지만 다코타가 그린 그림을 통해 불안한 미래를 암시하면서 마무리된다. 캐서린과 함께 서있는 자신을 마치 두 얼굴을 가진 것처럼 그린 것이다. 또 다른 엔딩은 침상에 누운 다코타와 대화하는 캐서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언뜻 평범한 가정집에서 이루어지는 일 같지만 실은 캐서린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다코타를 면회 온 것이다.
극장 개봉 시에는 이 결말들이 극장들마다 다르게 상영됐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DVD가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게다가 세 가지 다른 결말도 보너스로 감상할 수 있다. 그 첫 번째인 ‘스케치’는 다코타의 그림에 멀쩡하게 하나의 얼굴만 그려진 것으로, 불안요소가 제거된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캐서린과의 생활’은 가정집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던 다코타와 캐서린의 대화가 실제로 가정집에서 마무리되는 것처럼 편집된 것. 하지만 캐서린과의 대화가 끝난 뒤 다코타 수상쩍은 행동이 이어진다.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서 숨바꼭질을 하던 다코타가 벽장문을 열고는 ‘찾았다!’하면서 활짝 웃음을 짓는다. 바로 자기 자신이 비춰진 거울을 보고 웃는 것이다.
보너스 결말 3 - "찾았다!" 바로 거울 속의 자신을...
세 번째 ‘마지막 게임’은 다코타의 숨바꼭질이 정신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어두운 결말이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이 불쌍한 아이를 너무 괴롭혀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종적으로 현재의 북미판 엔딩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해피엔딩으로 하진 않았냐고? 너무 밝은 결말로 하면 여운이 없을 것 같았다나. 글 한청남 2005-07-07
리뷰:
상상이 몰고 온 공포,
보이지 않는 존재와 벌이는 죽음의 게임이 시작됐다!
데이비드 캘러웨이 박사의 9살 짜리 딸 에밀리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자살 이후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데이비드의 제자인 캐서린 칼슨 박사에게서 몇 달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에밀리는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 이에 데이비드는 딸의 건강을 위해 공기 좋은 뉴욕 외곽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가기로 마음 먹는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듯 보이던 에밀리는 어느날 찰리라는 상상속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찰리라는 존재가, 에밀리가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며 안심하지만, 어느 날 그 찰리로부터 온 피로 쓴 메시지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이제 그는 찰리의 존재 여부를 밝혀내야 할 뿐만 아니라, 그와의 광적인 죽음의 게임에 빠져있는 사랑하는 딸, 에밀리를 구해내야만 하는데...
출처: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