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교회 방문기 1.

작성자서찬솔림|작성시간11.04.05|조회수250 목록 댓글 2

3월 마지막 주일.

우리 가족은 하루 동안 4개의 교회를 방문했다.

아침 10시 20분에 집에서 나가 저녁 10시가 다 되어 돌아왔다.

 

예서를 포함한 온 식구가 참으로 길고 긴 하루를 보냈다.

저녁도 못 먹고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결국 집에 돌아오자마자 밤 10시가 넘어 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늦은 시각 온식구가 둘러앉아 먹는 칼국수 맛은 최고였다.

온 식구가 감사하며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

 

다양한 4개 교회 방문 기록을 간단하게 남기려고 한다.

첫번 방문한 교회는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간 의왕에 있는 '선실교회'였다.

남편이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결심하는데

적지 않은 자극을 주신 황영철 목사님과 선실교회.

 

우리 집에서 30여분 걸리는데 무난한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집과 교회는 무조건 가까와야 한다고, 걸어서 10분 이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어릴 때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

움직여보니 차로 30분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선실교회는 소탈하신 '황영철'목사님께서 목회하시고

성도들이 50여명쯤 되는 작은 교회이다.

상가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는데 1층에 다른 교회가 있고, 2층에는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이 있다.

작은 건물 하나에 종교단체가 3개나 들어있다니....

그래서 선실교회를 찾아 4층까지 올라가다보면 기분이 참 묘해진다.

 

선실교회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예배 10분 전에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아 조용히 예배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 교회는 독립개신교단에서 사용하는 찬송가를 사용하는데

경건한 가사와 아름다운 화음이 잘 어우러지는 찬양이

예배자의 마음을 단정히 붙잡아 하나님께로 향하게 도와주는 느낌을 받는다.

 

주일 오전 설교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따라 하시는데

황목사님은 차분하고 분명하며 군더더기 없고 적용성 있게 말씀을 전하신다.

남편이 선실교회에 가기 전 황영철 목사님을 소개하면서

'당신이 딱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내게 말했는데 그 예상이 맞았다.

 

이날 따라 목사님께서 설교 주제를 두 가지로 잡으시는 바람에 설교가 길어져서

11시에 시작한 예배가 12시 반이 지나서 끝났다.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데

음식은 각자 집에서 조금씩 해 온 것을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밥도 반찬도 다양하다.

특히 흰밥, 잡곡밥, 알록달록(?) 여러 종류의 밥이 섞인 밥그릇을 받아들면 식욕이 절로 생긴다.

 

선실교회는 3월초에 한 번 예배를 드린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대부분의 성도들이 우리를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특히 예서는 지난 번에 할머니 성도들과 확실하게 교제를 한 터라

환대가 보통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또 오셨네요?"

"다시 오셨네요, 반가워요."

 

나 스스로도 이번이 고작 두번째 만남인데도 낯설기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말씀안에서 하나된 동질성이 있기 때문이고

작은 교회이기에 누릴 수 있는 따스함 때문인 것 같다.

 

지난 번에는 함께 점심을 나누고

3시 오후 예배를 드리기 전 성도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남편은 목사님을 비롯한 남성도들과 함께

나는 그 옆 테이블에서 목사님 사모님을 비롯한 여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시간 아이들은 성경공부도 하고 모여서 놀기도 한단다.

 

그 날은 점심을 먹는 그 짧은 시간 동안 한 분을 통해

선실교회가 처음 시작할 때의 상황과 예배 장소를 정하고 자리 잡기까지의 일들을

간단히 들을 수 있었다.

성도들이 멀리 흩어져 살기에 주중에 만나기가 쉽지 않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많은 것들을 의논하고 결정했다는 이야기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드려 예배 장소를 정돈하는 일을 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처음의 따스함과 서로를 향한 사랑과, 교회를 향한 열정이 아직도 여전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첫 날은 오후 예배까지 드리고 돌아왔는데

그 날은 이후 약속이 있어 점심만 맛있게 얻어 먹고 인사를 드리고 나와야했다.

 

선실교회 같은 작은 교회는 안정되고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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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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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장로 | 작성시간 11.04.05 그러네 왜 교회 이름이 "선실"이랍디껴?
  • 작성자서찬솔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05 '선실'이라는 이름이 특이하여 저도 그 뜻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선한 열매-선실 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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