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부 이야기[10] 서부시대의 민속촌 캘리코 은광촌
2007.04.30 13:10 분, 바스토우의 시즐러에서 점심을 마치고 박이사로 부터 건강식품 판매장으로
안내된다. Dream Health Food Centre라는 곳이다.비타민과 알부민,로얄제리 등 카나다산 건강식품
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커피가 셀프로 무료제공되고 꿀과 비타민C를 맛보게 한다.
한국관광객들이 필수로 거쳐가는 매장인 듯 하다. 여러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다.
버스가 주유를 하기위해 시간을 지체한 까닭에 예정된 시간보다 매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럴리는 없지만 매상을 위하여 시간을 끄는듯한(?) 인상을 준다.
14:18분, 갈색의 황량한 산 능선 위에, 하얀 색으로 커다랗게 써 놓은 CALICO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캘리코 은광촌이다.
캘리코 은광촌은 바스토우로 부터 16km밖에 안되는 거리에 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약 230km정도 떨어져 있어서 라스베가스로 오고가는 길에 둘러보는 곳이다.
켈리고는 여러 별칭이 있다. 은광촌을 비롯, 민속촌,폐광촌,그리고 유령의도시(ghost town) 등으로 불리
는데, 켈리코란 서부여인의 스카프란 뜻이라 한다. 캘리코 언덕에 위치한 이곳은1881년부터 1907년까지
26년동안,은(銀)생산으로 유명한 광산이었으며 1890년전까지 약 3,500명 정도의 광부와 그 가족들이 은
을 캐며 살던 곳이다.
그러나 1896년 은값이 폭락하며 1온스당 $1.31에서 63센트로 떨어지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하고 광
부들이 하나 둘 떠나자 결국,은광이 폐광이 되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자리에는 빈집만 덩그러이 남아 유령마을 처럼 변해 버렸다.
을 세운 월트 넛츠(Walter Knott)가 은광촌 당시 모습의 사진을 기초로 복원해서,
1966년 샌버나디노 (San Bernardino county) 정부에 기증하면서다.
이때부터 캘리코 은광촌은 유령의 마을 카운티 리저널 공원으로 주요 관광명소가 되었다.
특히 이 마을이 고스트타운(유령의 마을)이라는 명칭을 갖게 된 또 하나의 유래는 은을 캐던 많은 중국
인들이 열악한 환경과 갖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사망하여 그들의 공동묘지가 마을 입구에 세워져 밤마
다 통곡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미서부에서의 중국인들은 광부로 뿐만아니라 철도건설과 다리건설 등에 동원되어 오늘의 미국을 만드
는데에 초석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남아 삶을 이룬 곳이 지금의 차이나타운이다.
14:25 분, 우리는 캘리코 언덕 맨아래에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 후 곧바로 언덕을 오르기 시작
한다. 햇볕이 예상외로 따갑다. 웃옷을 벗어 버스에 놓는다. 양산을 준비한 사람들은 적시에 양산을 펴
들고 오르고 있다. 정보의 부족으로 아내에게 양산을 준비 못해준 것이 유감이다.
마을로 오르는 길 양쪽편에는 서부영화에서 보았던 마을과 그시대 건물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이곳에는 당시모습의 상점 건물 23개가 있는데 이중 릴즈 살롱, 레인즈 잡화상등 6군데는 원형 그대로라
고 한다.
CALICO LEATHER WORK 건물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는데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려온다. 발걸음을 빨리
하여 그 곳에 가보니 두사람의 총잡이가 서부시대의 한 장면을 공연하고 있다. 그들이 주고받는 대사를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어 흥미는 반감되었지만 서부시대 건맨 복장으로 대치하다가 총을 쏘는 등 서부
극을 연출하고 있다. 나름대로 볼거리가 되고있다.
소방서 건물도 지나고 마을 끝부분에 이르니 아내는 더위에 지친듯 하다. 아내를 벤치에 앉아 쉬게하고
혼자 우측에 있는 산으로 오르는데 그곳에 폐광이된 은광이 있다. 앞으로 솟아오른 언덕위에 오르니
고스트타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붉은 산들로 둘러 싸인 작은 마을이 한때나마 은광촌으로 풍요로
움을 누렸다는 사실이 마치 지나간 일장춘몽의 꿈처럼 느껴진다.
언덕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맞은편 언덕으로 이동한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지나니 교회건물
같은 아담한 학교가 있다. 그 학교너머 산 꼭대기에 바로 CALICO란 글자가 세워져있다.
기념품가게를 들러 보다가 시간이 되어 주차장으로 서둘러 간다.
캘리코 은광촌은 사실 민속촌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아 서부시대 영화촬영 세트장만 같다.
현지 여행사가 수입을 올리기 위해 끼어넣은 것에 불과하지만 패키지 여행에 있어서는 감수해야할 것
중 하나다. 여행경비중 일부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 구경하는것이 좋다.
50여분을 캘리코 은광촌에서 보낸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이곳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2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
바스토우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프리웨이는 15번도로다. 도로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막지대를
달리고 있다. 1시간40분쯤 달리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호텔들이 몇개 들어서 있다.
그 규모로 보아 이곳이 결코 라스베가스일 수 는없다. 그러나 이곳부터 네바다주다.
네바다 주는 미서부 산악지대 중 건조한 그레이트베이슨(대분지) 지역에 있다. 주도는 카슨시티이다.
서쪽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경계로 캘리포니아 주와 나뉘고, 북쪽은 오리건 주와 아이다호 주, 동쪽은
유타 주, 남서쪽은 애리조나 주와 경계를 이룬다. 남북길이는 약 720㎞, 동서길이는 약 515㎞에 달하여
그 면적이 28만 6,352 ㎦나 된다. 이는 우리 한반도의 약 1.3배정도의 크기다.
그러나 인구는 약 2,414,807명으로(2005년)밖에 안되어 미국본토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주이기도 하
다. 주민의 85%가 도시에 살고, 도시인구의 대부분이 주에서 가장 큰 두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로
형성된 대도시권에 모여 있다. 주민의 90%는 백인이고 흑인은 극히 적은 비율을 차지한다.
약 1만 3,200명에 달하는 아메리카 인디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
에 살고 있다. 스페인계 주민이 5만 4,000명 정도 있다.
백인에 의한 개척은 182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인디언과의 교역이 주가 되었다.
아메리카-멕시코 전쟁 후 미국령이 되어 1864년에 36번째의 주로 편입되었다. 최대산업은 관광산업으
로, 네바다주는 거의 모든 관광 ·오락에 대해 장려하며, 각지에 인공적인 관광 ·오락시설이 발달되었다.
특히 도박과 이혼이 수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지금 그 네바다 주의 핵심도시인 라스베가스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