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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虛 Zinhu

康老八習慣 건강한 노년을 위한 여덟 가지 습관

작성자권오철|작성시간26.06.15|조회수17 목록 댓글 0

康老八習慣 건강한 노년을 위한 여덟 가지 습관 20260615 진허 권오철 吟

뭐 뻔한 소리이나 맞는 말은 맞는 말이고 꼭 이렇게 살기가 어렵지도 않으나 쉽지도

少食徐餐養氣和 적게 먹고 천천히 식사하여 기운의 조화를 기르고,

平途天慢步無訛 평탄한 길을 느긋하게 걸으며 하늘의 뜻을 즐긴다.

晨昏有節眠常定 아침저녁 생활에 절도가 있어 잠자리가 늘 일정하고,

起臥循時百病過 일어나고 눕는 시간을 지켜 온갖 병이 물러난다.

一友談心勝萬客 마음을 나눌 한 벗이 수많은 손님보다 낫고,

片言傾聽暖兒窠 짧은 말도 정성껏 들어주면 마음의 보금자리가 따뜻해진다.

感恩日錄增春色 감사의 일기를 쓰면 삶에 봄빛이 더해지고,

夕照緩行是福娥 저녁노을 속을 천천히 가는 것이 곧 복의 노래이로다

 

 

노년의 품격, 여덟 가지의 느린 걸음

 

'뻔한 소리'라고 스스로 낮추어 말씀하셨지만, 사실 진정한 지혜란 늘 우리가 잊고 지내는 가장 평범한 곳에 머무는 법입니다. 2026년 6월의 어느 날, 진허 권오철 님이 읊으신 이 '강노팔습관(康老八習慣)'은 마치 잘 익은 곡식처럼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노년은 무언가를 새로이 얻기보다, 가진 것들을 정갈하게 다듬어가는 시기임을 이 여덟 구절이 차분히 일러줍니다.

적게 먹고 천천히 씹는 일, 그것은 단순히 식탐을 줄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섭취하는 음식뿐만 아니라 내 삶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극을 서두르지 않고 소화하겠다는 다짐이지요. 평탄한 길을 느긋하게 걷는 발걸음에는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겸허함이 묻어 있습니다.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길 위의 풍경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나이가 바로 지금이니까요.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규칙적으로 다스리는 일은 내 몸의 시계를 우주와 맞추는 의식과도 같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삶이 아니라 시간을 다스리는 삶, 그 엄격함 속에서 비로소 '백병(百病)'이 머물 자리를 잃고 물러갑니다. 몸뿐만이 아닙니다. 마음의 정원도 가꾸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과의 소란스러운 교제보다는, 마음을 나눌 진정한 벗 한 명의 온기가 더 절실한 법이지요. 상대의 짧은 한마디에도 귀를 기울여주는 경청은, 서로의 마음속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짓는 일입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은 역시 '감은일록(感恩日錄)'과 '석조완행(夕照緩行)'입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감사의 글을 적는 시간은, 시들어가는 일상에 다시 한번 봄빛을 들이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오늘 하루, 나를 스쳐 간 작은 인연과 사건들에 '고맙다'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노년의 품격은 한층 깊어집니다.

인생의 저녁노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노을을 등지고 서두르는 사람에게 그것은 그저 어둠일 뿐입니다. 저녁노을 속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갈 수 있는 사람만이 그 황혼을 '복의 노래'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이 여덟 가지의 습관. 오늘 하루도 이 느린 걸음을 떼어보는 것만으로 우리의 노년은 충분히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당신의 저녁길이, 당신이 써 내려가는 그 감사 일기가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복의 노래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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