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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상식〉

[스크랩] 공이 상대방의 코트에 맞고 그대로 다시 넘어온 경우의 판정은?

작성자강희철|작성시간10.07.06|조회수72 목록 댓글 0

2004.11.15 게재 고슴도치 탁구클럽 ( http://cafe.daum.net/hhtabletennis )

이 글은 여기저기 가져가셔서 널리 퍼뜨려 주시기 바랍니다. 단, 출처는 반드시 명시해 주세요.


<규칙 기초상식>

공이 상대방의 코트에 맞고 그대로 다시 넘어온 경우의 판정은?


 

"A가 친 공이 B의 코트에 맞은 후 B가 공을 치지 못했는데 다시 네트를 넘어서 A의 코트 쪽으로 돌아왔다. 이 경우 누구의 득점이 되는가?"

 

여기 대한 질문이 가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A가 아주 강력하고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넣었을 때 일어날 수 있으며 때로는 일반 랠리에서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답은 아주 당연합니다. B가 공을 치지 못했으므로 A의 득점입니다.

그러나, 여기 대해서 전혀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더군요.

 

심지어는 A의 반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 듯합니다. 그러나, A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고 그저 공을 잘 들여보냈을 뿐입니다.

 

이것이 어째서 당연한 얘기인가를 이해하려면 우선 랠리에서의 공의 권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계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에서 왼쪽에 서 있는 것이 A, 오른쪽에 서 있는 것이 B입니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누구의 공인가?"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공"이라는 것은 "자신이 그 공을 칠 자격이 있음"과 동시에 "그 공을 쳐서 상대 코트에 들여보내지 못하면 실점이 된다"는 뜻입니다.

 

탁구에서는 "자신의 코트에 바운드된 후부터 상대 코트에 바운드될 때까지"가 자신의 공입니다. 즉, 그림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A의 공이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B의 공입니다.

 

A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일단 코트에 바운드된 후부터 A가 공을 칠 자격이 생기고, 그 공을 쳐서 네트를 넘긴 후 B의 코트에 맞으면 A의 책임이 끝나는 것입니다. (만약 A가 A의 코트에 공이 맞기 전, 즉 선 색깔이 빨간색인 구간에서 먼저 공을 치면 상대방의 공을 방해한 것이 되므로 실점하게 됩니다. 바운드되기 전에 공을 치는 "발리(Volley)"는 탁구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B의 코트에 맞은 순간부터는 선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이 순간부터는 공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B에게로 넘어갑니다.

 

B의 코트에 바운드된 그 순간부터는 그 공은 A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A는 공을 제대로 돌려보냈으므로(올바른 리턴) 그 순간부터는 B가 어떻게든 공을 처리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문제가 되는 "공이 그냥 넘어오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그림이 그것입니다.

 

 

A가 친 공이 B의 코트에 맞고 그대로 다시 넘어왔습니다. B는 공에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잘 보셔야 하는 것은 선의 색깔입니다. 파란색은 "A의 공"이고 빨간색은 "B의 공"입니다.

 

A가 쳐서 넘긴 공이 B의 코트에 제대로 맞았으므로 A는 "올바른 리턴"을 한 것이 되며 코트에 맞는 그 순간 A의 책임은 끝납니다. 여기서부터는 B가 공을 처리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B가 공에 손을 대지 못하고 그대로 네트를 다시 넘어가 버렸으므로 B는 "올바른 리턴을 하지 못한 것"이 되므로 B의 실점, A의 득점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A가 서비스를 하는 경우입니다.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가 서버라면 A가 친 공이 일단 A의 코트에 한번 맞고 그 후 B의 코트에 맞을 때까지가 A가 공에 대한 책임을 지는 구간입니다. B의 코트에 맞는 그 순간에 "서비스"는 끝나며 선의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는 그 순간부터는 서비스가 아니라 "리시브"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즉, B의 책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공이 다시 A 쪽으로 넘어가든 어찌되든 그것을 B가 손대지 못하면 당연히 "리시브 미스"가 됩니다. 즉, A의 득점입니다.

 

B의 코트에 맞는 순간 이미 서비스는 끝났는데 그 공이 다시 넘어왔다고 하여 A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따지는 것은 아주 어이없는 일입니다. A는 그 공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책임도 없는 것입니다. 손을 대서 잘 넘기면 B가 잘한 것이고 손을 못대면 B의 실점입니다.

 

회원분들의 질문을 보면 우리 주변에는 "나는 탁구 실력이 높다"라고 자부하면서도 이런 기본적인 규칙들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된 것(A의 반칙이라고 하는 것 등 .....)을 우기시는 분들이 꽤 있는 듯합니다. 물론 실력이 좋은 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이 정도의 규칙은 제대로 알고 설명할 수 있어야 "부끄럽지 않은 탁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철저히 규칙을 알고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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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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