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판 의자를 접착제로 붙이고 남은 것은 장독대 만들려고 옮겨두었다.
작은 연못을 만들어 태양광 분수대도 띄우고
소나무 주변에 경계석을 쌓고 돌판을 얹어 의자도 만들었다.
꽃밭 경계를 기존보다 조금 넓히고 마당을 정리했다.
화분용 재료는 놓아둘 곳이 없어 우선 소나무 아래에 두었다.
컨테이너 하우스 뒤편 정리는 시간 나는 대로 잘게 부수어 마대에 담아 버려야 한다.
경계석을 쌓을 때 쓰고 남은 시멘트로 우수관 주위를 보강했다.
일하는 재미에 점심은 뒷전이 되고 땡볕도 별 감각이 없다.
샤워 후에 보니 언제 다쳤는지 손과 발에 긁힌 자국이 선명하다.
아내는 대책 없이 또 꽃나무를 여러 개 사 왔다.
꿈에 그리던 그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하나씩 정리되는 모습을 보니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7년 전부터 꿈꾸던 막연했던 계획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내 눈앞에 완성되어 있다.
또 다른 꿈이 있지만 기대 반 의문 반의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아뢴다.
어쩌면 꿈이 아니라 소망인지도 모르겠다.
꼭 이루어지길 바라기보다 그리되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 같기도 하다.
다윗은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하였다.
하나님께 두지 않는 세상의 소망은 자신의 유익만 구할 뿐이다.
하나님 핑계 대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번 소원이 이루어지니 신나서 떼쓰듯 기도하지는 말자.
새끼 고양이가 사료를 먹다가 후다닥 도망가니 멋쩍은 어미는 물끄러미 내 눈치를 본다.
나도 가끔 하나님 눈치 보며 소원을 아뢴 듯하여 괜히 부끄럽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시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