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도 젖을 떼고 호기심으로 마당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화장실 뒤편에 만들어 준 고양이 집이 빈 것을 보니
새끼들은 컨테이너 창고 밑으로 이사를 간 모양이다.
이때다 싶어 화장실과 컨테이너 사이에 시월이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월이 목줄을 걸어놓고 울타리를 해체한 다음 옮겨와 작업했다.
집과 지붕을 설치하고 나니 비가 오려는지 어스름한 저녁이 되었다.
새집에 넣어주니 한참이나 냄새 맡느라 정신이 없다.
고양이들도 놀랐는지 개집을 피해 조심스럽게 다닌다.
비를 피해 고양이 사료 주는 장소도 옮기고
시월이의 눈을 피해 컨테이너 창고 밑 출입구도 뒤쪽에 만들었다.
이제 시월이 울타리 자리에 장독대를 만들 계획이다.
잡초가 나지 않도록 부직포로 깔고 돌판으로 바닥을 만들고 싶다.
화분 분갈이용 재료도 한쪽으로 옮겨 놓고 싶다.
조그만 연못에는 벌써 장구벌레가 꿈틀댄다.
물고기와 미꾸라지를 넣어야 하는데 안동에 나갈 틈이 없다.
시월이 울타리 공사가 끝나니 어지럽혀 있는 교회 뒤편이 거슬린다.
정리하는데 손도 모자라고 시간도 부족하다.
안정을 찾았는지 새끼 고양이는 자기네끼리 장난에 빠졌다.
날씨가 더워 에어컨을 켰더니 에러가 자꾸 뜬다.
알아보니 냉매가 새어서 그렇다며 서비스를 신청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그런다.
이제부터 여름나기가 시작될 모양이다.
비 온 뒤 후텁지근한 날씨가 일손을 멈추게 한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
언제쯤이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도 받고 성경도 상고해 보는 그날이 올까?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