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령 (雲頭嶺)
오르자 오르자 구름 꼭대기
한 굽이씩 오를 때마다
속물에 찌든 인간의 탈일랑
닥나무 껍질 벗기듯
한 꺼풀씩 벗어 던지고
운두령 산정에 올라
구름 돗자리 깔고 앉아서
키 작은 신선이 되어 보자
운두령 고갯마루 오를 땐
눈물 가슴 꼭꼭 여미고
산새들이 전하는 말
비겁하거나 치사하게 살면
신선은 고사하고 새도 못되어
구름 위로는 절대 못오르니
한 평생 아름답게 살다가
언제든 구름 위 하늘로 오르라는 말
한번쯤 새겨 봄도 좋지 않은가
- 雲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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