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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시와 글

태백산아!

작성자운애|작성시간26.06.13|조회수49 목록 댓글 2

태백산아!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

이미 해발 구백 고지에서

모기라곤 씨도 없는 여름밤을 보내고

하늘에 제사 지낼 재물

오디 술 한 홉

초콜릿 두 낱

삶은 계란 세 알

베낭에 챙기고

정운이는 구름 앞세워 부지런히 오른다

 

칠월의 푸르름은

내 몸과 마음을

초록으로 적시고

한 번도 내리막 없이

오르기만 하는 산길

 

가쁜 숨 몰아 쉬며

오르기에 열중인데

내 손을 덥석 잡은 거친 손

천년 묵은 산 주목

그 보다 더 오랜 죽은 주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옛 사람들 이 산길 오르던 일 묻고

 

잠자리 세상이 시작되면

철쭉 합창 들려오는 곳에

우뚝 선 돌 제단 장군단

허리 굽혀 건듯 절하고

천제단 중 천제단 천왕단으로

가슴 조이며 간다

 

보라!

이제 더 오를 곳 없는 땅

백두대간 탯줄을 갈무리한

큰 배꼽 태백 마루를

빙 둘러 일렁이던 산들이

한 순간 숨을 멈추고

두손 모아 절하는 위용을

 

제물 올리고 넙죽 업드려

하늘이여,유랑길 도우소서

술 뿌리고 눈물 뿌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여기 태백산 하늘길에 실려 졌을까

하늘 아래 첫 샘

용정의 샘물이 마르지 않듯이

오늘도 하늘문 활짝 열리는 태백산

 

 -雲 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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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방울이 | 작성시간 26.06.13 태백산으로 가고싶어 지네요~
    추운 겨울날 무작정 올랐던 기억만이..
    이 글을 그때도 읽었더라면
    좀 더 다르게 보고 느끼고 하지 않았을까 ..
  • 작성자한백 | 작성시간 26.06.13 산매의 숨쉬는소리
    쉼을하라는 소리.
    오르면오르고 .올라서면
    가슴한구석 무엇인가 모를
    한움쿰 쏱고싶은 그 무엇
    태백을 올라야 지리산을 본다 .호랑이 등골의 사늘함을지고 민족의 한을 지고 가는 대간길...
    엉덩이에 다다라서야 큰쉼을 하는 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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