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22) 이틀째 단식 농성은
더위를 느낄 새도 없이 많은 분들의 지지응원 방문과 언론 인터뷰로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어젯밤 경찰의 물품반입 불허로 보좌진들이 준비한 작은 모기장과 얇은 홑이불은 차에서 꺼내보지도 못한 채
모기떼와 새벽 잠시내린 비로 잠을 설쳤더니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먼길 오셔서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힘이 팍팍 나네요.
낮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김현 의원, 그리고 우리당 김미희 의원과 함께
어제 청와대의 수령 거부로 못 전한 '대통령께 드리는 서한'을 경찰과 실랑이 끝에 대통령 정무비서관에게 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청와대 정문 가는 길을 막아선 경찰 책임자가
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위해요소' 운운하는 망언을 해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마치 범죄자에게 쓸 법한 언사를 늘어놓은건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죠.
추후 반드지 되집어 볼 문제입니다.
여하튼 더운데 찾아간 의원들이나 가로막아선 경찰들이나 땀깨나 뺏습니다.
국민들 준엄한 뜻이 담긴 서한이 대통령께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끊임없이 농성장에 찾아오시는 손님들과 기자분들 맞이를 하다보니 오늘 읽으려던 책을 반도 못읽었네요.
해가 지니 이제 좀 선선합니다. 배는 좀 고프지만 머리는 점점 맑아지네요.
좀 한가한 저녁시간에 남은 책 마저 읽으며 하루 마무리 하렵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제 페친들과 보좌진이 찍어서 페북등에 올려놓은 건데요, 살짝 퍼온 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