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새댁 며느리 보셨나요/최영자
토요일 주말 늦은 오후
아들 며느리가 집에 온다고 하여
상차림을 한다
밖에서 아니면 배달 시켜서
먹자고 하지만
나는 집에서 차려 주고 싶어
장을 봐온다
나 역시 주말에 근무를 하고
서둘러 아들 며느리 오기 전에
상차림에 분주
생채 무침 무장아찌 무침 고추 된장무침 오이지무침 우거지 된장국 등등
그리고 묶은 김장김치 한 포기 넣어 돼지고기 두 덩어리 넣고 뿍 삶고 이래저래 완성!
날씨가 너무 더워 불 앞에 있으니 땀이 눈으로 들어가 쓰라리고
몸은 땀범벅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저녁 상차림 완성하였네
아들 며느리 도착
며느리가 나에게 어머니 제가 파김치랑 깻잎 단호박죽 만들어 가지고 왔어요
한번 드셔 보세요 하며
상차림 밥상에 내어 놓는다
세상에나 덥석 받아 파김치 한입 먹어보니 간도 딱 맞고
내가 만든 파김치보다 맛이 있다
깻잎도 한 장 떼어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역시 맛이 있다
단호박 죽 역시 최고의 맛
세상에나 새댁 며느리가 이렇게 시어머니 드시라고 정성 들여 만들어 갖다 주니 울컥 눈물이 나네
요즘 바쁜 현대인들 직장 다니느라 바빠 반찬들을
사서 먹는다는데
어머나 우리 며느리는
손수 시간을 내어 아들이 좋아하는 파김치도 이렇게 만들어
아들한테 먹이는구나
생각하니 우리 며느리한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새댁 며느리가 시어머니
김치냉장고 핸드폰 에어컨도
사주고
파김치 깻잎 단호박죽 등등까지 해주는 이런 며느리 있으면 나와봐 ㅎㅎ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노후의 시어머니가 되었네
며느리한테 대접받는 느낌
내 입가에 미소는 멈출 줄을 모르고 자꾸 웃음이 가득!
*특히 아들 아침밥도 꼭꼭 챙겨주고 빵도 가끔 구워준다고
하네
우리 아들 하는 말 엄마 맛하고 비슷해
내가 먹어보니 정말 그러네
아니? 며느리 반찬이 더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