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레슬리 뉴비긴 제목: 교회는 "우리들의 공동체"이다.
서론
레슬리 뉴비긴의 책은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면, 그가 자신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를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 지 감탄하게 된다. 어부가 튼튼하고 견고하게 짜여진 그물 안으로 물고기를 몰아서 잡아 올리듯 읽는 이에게 좋은 것을 얻게 한다. 이 책에서 뉴비긴은 "이 땅에 내가 속할 수 있는 하나님의 가족, 모든 사람이 자기 집처럼 편안히 거할 수 있는 그런 처소가 정말 존재하는가? 만일 존재한다면, 어디서 그것을 찾을 수 있고, 그 특징은 무엇이며, 기존의 가정, 민족, 문화와 같은 공동체들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떻게 구별되는가?"(p16)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나는 이 질문을 다시 뉴비긴에게 던지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대전제는 "우리는 분열되어있으나, 분열되지 않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소유로 만드셨다."(24) 그렇다. 우리는 분열되어 있지만, 또한 모두 그리스도의 소유이기도 하다. 교회는 "연합"으로 탄생한 공동체인 것이다.
1. 교회는 은혜로 연합된 공동체
그는 먼저 "할례"를 통해, "옛언약"과 "새언약"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것은 "옛 도장"과 "새 도장"과도 같다.(p56) "옛 도장"은 여전히 도장으로 존재하고, 그 도장이 찍힌 자료도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 없다. 그러나 "새 도장"의 등장은 "옛 도장"이 더 이상의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이제 그 역할이 바뀐 것이다. 그때의 문서에도 사실이 담겨있지만, 도장이 바뀌면 더 이상의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꼭 인감도장이 바뀐 인감증명서와 같다고 할 까? 율법은 옛 도장이고, 은혜는 새도장이다. 내용은 같다. 하지만, 이제 옛 도장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리고 율법이 아닌 그 은혜 아래에 하나님은 하나의 안정장치를 세상에 남기신다. 그것이 "모임"이다. 즉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은 "은혜로 연합된 공동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은혜로 연합된 공동체는 어떤 방식으로 그 합류하고 지속될까?
2. 말씀과 성례로 연합하는 공동체
교회는 말씀과 성례를 통해 친교한다. 그리고 그 친교로 하나가 된다. 이것은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통로이다. 그래서 첫째, 교회는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한다. 둘째, 주의만찬과 침례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한다. 성도는 이 예식을 통해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이 나에게도 동일시 되는 경험을 하며, 우리 안에서는 하나님의 임재가 가시화된다. 그리고 이 성례를 통해 가시적 교회로의 합류와(침례), 지속(주의만찬)을 가능케 한다. 이 성례는 사도적 계보에 이어져있고, 교회의 사도적 사역을 수행케하는 교회의 본질을 보여준다.
3. 사도적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성령의 공동체
사도적 사역을 수행케하는 교회의 본질은 "사도적 선교"를 수행하는 것이다. "보냄받기 위한 공동체"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그는 말한다.(121) 사도들은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말씀과 성례 가운데 성령으로 역사하신다. 성령은 임재를 통해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신다. 그래서 에큐메니칼과의 대화도 "한 성령을 소유한 동료"(131)로서 접근한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과 성례를 통해 은혜의 법아래, 성령으로 연합한 공동체인 교회이다. 이 교회는 "십자가와 부활", "하나님이며 사람이신 그리스도",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아직 살아있는 성도"라는 역설을 기꺼이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가 품은 "종말적 삶의 표지"(142)이다. 우리는 그렇게 그리스도께 영입된 교회가 되고, "단번에 온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기로 작정"(177)하며 사도적 선교의 사명을 이루는 교회로 선다.
결론
이제 나는 이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이 땅에 내가 속할 수 있는 하나님의 가족, 모든 사람이 자기 집처럼 편안히 거할 수 있는 그런 처소가 정말 존재하는가? 만일 존재한다면, 어디서 그것을 찾을 수 있고, 그 특징은 무엇이며, 기존의 가정, 민족, 문화와 같은 공동체들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떻게 구별되는가?"(p16) 나는 이 책을 덮으며 뉴비긴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그것은... 새 언약인 "은혜"로, 그 은혜의 통로가 되는 "말씀과 성례"로, 그리고 그 은혜의 통로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 "성령의 사역"으로 "연합"되고, "연합"하는 일을 이루는 "연합의 공동체"인 우리들의 교회에서 계속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