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따를 때 영혼이 무너지는 세 가지 경로
루이스가 스크루테이프를 통해 보여주는 무너짐의 경로는 구체적이다.
일상, 첫째, 기도가 자기 확인의 자리가 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내가 지금 신앙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려 한다. 뭔가 느껴지면 믿음이 있고, 안 느껴지면 없는 것 같다. 이 순간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이 된다. 스크루테이프는 이것을 "적이 가장 쉽게 패배하는 방법"이라고 부른다.
교회 둘째, 교회가 감동 공급처가 된다.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에서 뭔가를 받아가려 한다. 설교가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목사를 탓하고, 찬양이 감동적이지 않으면 교회를 탓한다. 스크루테이프는 기쁘게 웃는다 — "그가 이제 자신의 감정을 만족시키는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진리 셋째, 진리가 경험으로만 환원된다.
3번 편지에서 스크루테이프가 가르치는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진리를 내면적 경험으로만 만들어라. 그러면 영혼과 진리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그 진리는 더 이상 그를 구원하지 못한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귀하다. 그러나 경험하지 못할 때 진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경험은 진리의 그림자이지, 진리 자체가 아니다.
이창규 담임목사 (당진샛별교회, 이손의료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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