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빗소리가 잠시 들렸습니다.
지난 두 달여 동안 우리 동네는 비가 안와서 여름 농사를 위해 심은 깨도, 콩도, 옥수수도 바싹 마르고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낸 참이었어요.
옆 동네 경주는 39도를 넘어서고 두동도 열대야로 에어컨을 틀고 자는 날이 계속되었더랬습니다. 어제는 가까이 산불도 나서 대나무밭이 타고 헬기에 소방차까지 동원되어 두시간만에 진화되었어요.
우리는 예배드리며 소나기라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일 저녁 빗소리가 얼마나 반가운지요.
사람이 아무리 농사 기술이 뛰어나도 너른 대지를 적시는 비와 구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할까요. 천둥 소리를 들으며 거대한 바람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야 우리가 살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 빗소리가 잦아들고 있어요. 대지의 깊은 목마름을 해결해 주소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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