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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교회 20주년 기념주일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음에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40대 초반에 개척을 시작하여 벌써 60대가 되었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 20년 전, 대구 북부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다. 새로운 담임목사가 부임해 옴에 따라 부목사인 나는 다른 교회로 가야할 처지가 되었다. 그 때 나에게 찾아와 교회 개척을 제안한 여집사님이 있었다. 박정옥 집사님! 그 당시 박 집사님은 칠성시장에서 생강 도매업을 하고 있었다. 부자는 아니지만 여유가 좀 있는 분이었다. 가족들이 다 교회 나왔지만 남편은 안 나왔다. 박집사님은 적금을 찾은 돈 5백 만 원을 개척자금으로 내 놓았고, 후에 500만원을 더 헌금해 주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10여 년 전 사고를 당하여 별세하셨다. 나이는 내 아내보다 한두 살 아래다. 설립예배 당시 교인은 우리 가족과 박집사님 가족, 그리고 김창현 형제(그때는 총각, 지금은 서울 명성교회 안수집사)였다. 한두 달 후 민인기집사님(지금은 부광교회 장로) 가족이 오고, 김명덕 장로님 가족, 신이룡집사님 가족이 왔다. 민인기 집사님은 내가 전도해서 예수 믿게 되었다. 북부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 신숙경씨(지금은 부광교회 권사)는 이따금씩 교회 나왔고, 남편인 민인기씨는 교회 안 나왔다. 딸이 손가락을 다쳐 경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심방 가서 전도했다. 그때부터 예수 믿기 시작하여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내가 교회개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영교회로 온 것이다. 민인기씨 부부는 처음부터 열심이었다. 교회 주보를 비롯한 모든 인쇄물은 도맡아 했고, 모든 예배와 성경공부에 열심이었다. 믿음도 빠르게 성장하여 3년 만에 안수집사가 되었다. 그러나 교회 설립 10년이 되던 해 현재의 장소로 교회를 옮기는 문제로 목사와 충돌하고 칠곡 부광교회로 가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대영교회 20년 목회 중 가장 후회스런 일이다. 사람이 중요하지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러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김명덕 장로님 부부, 김태영 권사님 부부, 그리고 신이룡 집사님 부부다. 이 분들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떠나지 않고 헌신해 온 분들이다. 목사로서 개척교회가 너무 힘들어 떠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이분들 때문에 차마 떠나지 못했다. 나중에 하나님이 이 분들에게 큰 상급을 주실 줄 믿는다.<2012. 8. 10)
*아래 사진은 아들이 초등학교 졸업식 때 찍은 사진. 가장 오른쪽 흰옷 입은 이가 박정옥집사님. 왼쪽 뒷편은 아내, 왼쪽 앞은 딸(유선영), 가운데 왼쪽은 박정옥집사님의 아들(김세훈), 오른쪽은 아들(유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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