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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무엇을 해도 늘 불안합니다.

작성자♥류한은 체칠리아♥|작성시간26.06.14|조회수17 목록 댓글 0






상담실에서 만난 삶의 목소리

무엇을 해도 늘 불안합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





기도를 하든 무엇을 하든 마음에 한 줌 불안 덩어리가 있어

집중이 안 되고 정신이 산만합니다.





우리는 왜 불안을 불쾌하게 여기는 걸까?

불안이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마음을 흔들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에도 영향을 준다.

불안의 어원 Angere는 목을 조르다..라는 뜻인데

그래서 불안하면 질식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





그러나 불안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큰 동력이다.

따라서 불안이 찾아오더라도 무작정 내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하게 해주듯이

인생길에서 만난 역경에 맞설 수 있는 대응 체제를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불안은 불청객이 아니라 신이 주신 일종의 은총이기도 하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간의 불편한 감정을 갖고 산다고 했다.

문제는 불안이 지나치게 많아서 압도당할 때 발생한다.

무거운 짐을 진 사람처럼 망연자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럴 때는 불안을 덜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왜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

불안은 뿌리가 없고 그저 먼지에 지나지 않아서

가만히 있으면 쌓이지만 움직이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안했던 시절

나는 하느님께서 다 해결해주시겠지..하는 막연한 믿음으로 기도했지만

즉각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나의 믿음에 대한 질책이 심해졌다.

네 믿음이 약해서 네가 잘못 살아서 기도를 안 들어주신다.

이렇게 윽박지르는 내면의 목소리가 난무했다.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 나는 천덕꾸러기처럼 불안과 질책이 두들기는 대로 맞으며 살았다.

불안은 단지 허상일 뿐이고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일수록

더 기승을 부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지금은 불안이 성가시게 굴면 과감히 뿌리친다.

때로는 내 목을 조르는 불안한 생각의 목을 같이 조른다.

불안한 생각의 무리는 겁 많은 양아치들 같아서

한 놈만 족치면 다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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