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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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항상 신경질적인 말투로 강의를 이끌어 나가셨던 교수님의 매력이 무엇일까 너무 궁금하여 보게 되었는데, 불이 환히 켜지면서 다른 학생들이 던지는 쓴소리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매력도 아니고 '은밀한 매력'이라고 하여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교수님의 이야기를 감상했습니다. 항상 신경질적인 말투로 강의를 진행하셨던 '교수님의 숨겨진 은밀한 매력이 무엇일까'하고 말입니다. 제목 또한 매우 은밀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호기심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멋진 제목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 아직까지도 교수님의 은밀한 매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 절뚝거리시는 모습이 은근히 섹시하다는 누군가의 말에도 공감을 할 수 없었고 급격한 성격 변화를 보이며 평소의 모습을 감추려는 교수님의 행동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교수님의 이야기는 약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스크린을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거기서 느낄 수 있는 묘한 나른함이 이 이야기의 매력은 아닐는지 심히 고민하고 생각을 가다듬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매력을 알 수가 없더군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 못 찾는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가 은근히 어려웠던 탓인지 말입니다.
다른 수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속아오고도 또 혼자 지레짐작을 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박 교수님과 티격태격 싸우며 사랑을 키워나가시는 이야기 혹은 박 교수님과의 과거로 인한 은밀한 기 싸움 같은 이야기를 상상했거든요. 박 교수님의 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납니다. 박 교수님은 왜 이 이야기에 등장하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안 나오셨다면 이야기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교수님의 인생 스토리가 더 짧아졌겠지요? 제가 평소에 알고 있었던 박 교수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깜짝 놀라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만이 남네요. 강렬했지만 강한 인상은 남겨주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교수님의 진정한 매력은 마지막에 박 교수님과 욕을 섞어가며 다투시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매우 솔직하신 모습에 재미도 있고 잠깐 교수님의 이야기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교수님이 계속 그런 모습을 수시로 보여주셨다면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너무 섹시함을 강조하지만 않으셨어도, 박 교수님과 무언가 있는 듯한 야릇한 포즈만 취하지 않으셨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노하지는 마십시오. 그렇게 했다면 매력은 찾지 못했어도 그러려니 하며 재미는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교수님도 험난한 인생을 사신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시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으시겠죠? 제가 무지해서인지, 아니면 교수님의 매력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해서 그러한지는 몰라도 제게 답장으로 교수님의 이야기가 가지는 메시지와 교수님의 매력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교수님의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겠죠? 그 때는 교수님의 진정한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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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중년의사랑방
양기승(ksm913)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