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감독님 안녕하세요? 새길 이야기가 잘 들어가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그 책을 열심히 읽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지요?^^ 재미없나봐요? 좋은 책입니다. 틈나는 대로 읽어주세요.^^ 지난 번에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건청인과 농인이 처지를 바꿔 반대의 경험을 한다는 설정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나는 오빠와 여동생이 집에서 필담을 나누는 장면이 재미있었어요. 재현씨와 내가 이야기를 나눌때면 종이에 써서 대화를 나누곤 했지요. 나는 나대로 그 필담이 답답한 점이 있었지만, 그건 재현씨도 마찬가지였겠구나, 답답했겠구나 싶었지요. 서로 입장을 바꾸어 느껴볼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수화는 표정과 몸짓이 함께 들어가는 언어라서, 그냥 소리만 있는 언어와는 달리 매우 시각적입니다. 수화를 할때,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전혀 알아듣지 못해도 '재미있다'고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전의 어느 영화보다 수화의 그런 성격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1년여 만에 농영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낍니다. 시나리오나 기타 여러 기술적인 면, 연기자의 연기 역시도.... 짧은 시간에 이토록 발전한 것을 정말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짝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서 전진할거죠? 홧팅!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내 생각을 한마디 말한다면..... 수화는 시각적인 언어인 반면, 제 생각에는, 좀 깊이있는 생각이나 개념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내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건 생각의 한계를 가져올수도 있어요. '언어의 한계는 생각의 한계다'는 말도 있거든요.^^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책을 보는 거예요.^^ 모르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사전을 찾아가며 책을 많이 보세요. 수화는 소리언어를 대신할수 있는 거지만, 글자(문자)를 대신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글자와 소리언어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수화와 글자를 같이 공부하세요. 책을 읽으면서요. 나는 재현씨에게는 특히 책을 통해 글자언어의 세계에 능숙해지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영화가 농인들만의 것이 아닌, 세상 모두의 것이 되려면 책을 통해 생각을 깊이, 넓게, 크게 ...하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마세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을 또 한번 잔소리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널리 이해하세요. 그럼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또 연락주시고요. 안녕. -------------------------------------------------------------------------- 자유기고가 정영훈님께서 메일로 보낸 글입니다. 저는 농영화라는 것이 혼자 만드는것이 아니기에 함께 하는 이들도 이것을 보고 함께 훈련할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여기에 두고 갑니다^^* 앞으로 농영화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기를 바라며^^ ---------------------------------------------------------------------------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