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지난 15일 ‘공개경고장’을 통해 최근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폐쇄국가라고 할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외부와 단절 된 채 오로지 북한정부가 운영하는 조선중앙TV등 국영TV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북 심리전은 장병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북한군에 골칫거리인 데다 나아가 북한 지도부는 남측의 심리전을 체제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군 당국이 보유한 대북 심리전 수단은 ‘자유의 소리’로 불리는 심리전 방송(FM)과 확성기 방송, 전광판, 대북전단 등이 있습니다.
2004년 6월 4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북이 선전활동 중지에 합의하면서 모든 심리전도 중단됐다가 FM 방송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확성기 방송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의 DMZ 지뢰도발을 계기로 각각 재개 되었습니다.
FM 방송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남북한 체제 비교, 음악 등 사전에 녹음된 내용으로 1회 4시간, 하루에 3회 정도 진행된 적 있습니다.
확성기 방송(고정식)은 출력을 최대로 하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 약 10여㎞ 거리에서도 방송 내용이 들려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성기를 통해 북쪽으로 전파되는 방송 내용은 주로 북한 군부 인물 처형 등 북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 소식을 비롯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지구촌 소식, 날씨 정보, 음악 등인 것으로 전했습니다.
2004년 북측이 확성기 방송 철거를 강하게 요구한 것은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이 북한군 장병의 사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고, 사소하게는 ‘오늘의 날씨’부터 깊숙하게는 북한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소식까지 거침없이 내보내는 방송 내용에,
최전방에 근무하는 북한군 신세대 병사들이 동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체사상과 우상화 교육 등으로 세상물정 모르고 갓 입대한 병사들에게 들려오는 외부 세계의 뉴스는 그 자체로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2004년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당시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이 뉴스가 나간 적이 있었고, 최전방에 근무한 북한군 병사들이 집에 안부 편지를 쓰면서
이 소식을 편지에 담았고 나중에 부대 검열에서 걸려 문제가 됐다는 일화도 있었습니다.
확성기 방송으로 “인민군 여러분, 오늘 오후에 비가 오니 빨래 걷으세요”라는 내용으로 일기예보를 하면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북한군 부대에서 실제 빨래를 걷었다고도 합니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 과거에 철거했던 전광판을 다시 설치해 가동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최전방에 설치된 전광판은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활약을 전해주는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북전단(일명 삐라)도 심리전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군 당국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거치면서 수 차례 대북전단을 살포한 적 있습니다.
당시 대북 심리전단지에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북한의 개혁 개방 촉구, 자유민주주의 체제 우월성 등의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했습니다.
시사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